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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TJ 야심작' 배틀크러쉬·호연, 위기 속 엔씨 구할까

IT 게임

'TJ 야심작' 배틀크러쉬·호연, 위기 속 엔씨 구할까

등록 2024.07.16 07:00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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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연·배틀크러쉬' 데뷔···그간 흥행작들과는 차별점신작 부진에 회사 '휘청'···"장르 다각화로 쇄신 도모"2Q 실적도 내리막 전망, 11년 만에 적자 가능성 대두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는 엔씨소프트(이하 엔씨)가 본격적으로 신작 라인업을 가동한다. 출시를 앞둔 작품들이 그간 엔씨의 대표작과는 성격을 달리하는 만큼, 분위기 쇄신에 기여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이에 업계에선 이들 신작이 위기에 처한 회사를 구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조만간 난투형 액션게임 '배틀크러쉬'와 스위칭 역할수행게임(RPG) '호연'을 시장에 공개한다.

엔씨소프트가 하반기 '배틀크러쉬' '호연' 등 신작 레이스를 가동한다. 그래픽=홍연택 기자엔씨소프트가 하반기 '배틀크러쉬' '호연' 등 신작 레이스를 가동한다. 그래픽=홍연택 기자

배틀크러쉬는 올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현재 한국, 북미, 유럽, 아시아, 동남아 등 100개국에서 얼리 액세스(Early Access, 앞서 해보기)를 진행 중이다. 호연은 다음 달 28일 한국과 일본, 대만에 동시 출시할 예정이다.

두 작품 모두 그간 엔씨의 흥행 공식과는 궤를 달리한다. 그간 엔씨의 흥행작 다수는 화려한 그래픽과 대규모 전투를 앞세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었다. 대표적인 작품은 '1세대 MMORPG' 리니지가 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엔씨가 라인업 다각화를 통해 분위기 전환에 나선 것이라 평가한다. 오랜 성장 전략에 따라 내놓은 신작이 최근 연달아 부진하면서 회사 위기의 원인이 됐다고 보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야심 차게 공개한 MMORPG 신작 '쓰론앤리버티(TL)' 역시 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출시 당시엔 확률형 아이템·자동 사냥 등 일명 '리니지식(式) 게임성'을 대거 배제하며 업계 관심을 끌어모았지만, 유저들의 입맛을 맞추는 데엔 실패하며 침체된 분위기다.

공성전·길드 등 다인 구성 콘텐츠를 주력으로 내세웠지만, 지속된 유저 이탈에 결국 서버도 줄였다. 실제로 엔씨는 기존 서버 수 21개에서 10개로, 10개에서 다시 5개로 두 차례 통폐합했다. 출시 반년 만에 서버 수만 4분의 1토막 난 셈이다.

실적도 내리막을 걷고 있다. 가장 최근 발표된 1분기(1월~3월) 실적을 살펴보면, 이 기간 매출 3979억원, 영업이익 25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9%, 68.5% 줄어든 수준이다. 연간 추이를 살펴봐도 지난해 엔씨는 매출 1조7798억원·영업이익 1373억원을 벌며 전년도 대비 각각 30.8%·75.5%씩 내려앉았다.

지난 2분기 역시 이 같은 흐름은 지속됐을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시장전망치(컨센서스)에 따르면 엔씨는 지난 2분기 매출 3878억원, 영업손실 10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전망치가 현실화하면, 엔씨는 2013년 2분기 이후 11년 만에 분기 적자를 기록하게 된다.

올해 들어 대규모 구조조정과 분사 등도 진행 중인 상황이다. 엔씨는 상반기 권고사직을 진행, 올해 말까지 분사 등 조직 개편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엔씨 관계자는 "2025년까지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에서 10종의 신작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라며 "연내에는 호연의 출시와 함께 배틀크러쉬 정식 출시, 기존 IP의 신규 장르 게임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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