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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DL이앤씨·건설 수장 하나로···DL그룹 복안은

부동산 건설사

DL이앤씨·건설 수장 하나로···DL그룹 복안은

등록 2024.07.19 21:24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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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신 DL건설 대표, DL이앤씨 대표이사 겸직DL이앤씨, 주택사업 위기에...'주택통' 소방수 투입DL이앤씨-DL건설 간 통합?···실익없다 분석도

DL이앤씨·건설 수장 하나로···DL그룹 복안은 기사의 사진

서영재 DL이앤씨 대표이사가 취임 두 달 만에 자리에서 물러남에 따라 박상신 DL건설 대표가 DL 이앤씨 대표를 겸직하게 된다.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영재 DL이앤씨 대표가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사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대표는 현재 휴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고 있다.

서 대표가 사임 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박상신 DL건설 대표이사가 DL이앤씨 대표까지 겸직할 것으로 확인됐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우선 박 대표가 DL이앤씨 대표직도 겸직하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말했다.

DL이앤씨 주택사업을 놓고 여러 이야기가 나오는 상황에서 박 대표가 그룹 양축을 담당하는 DL건설에 이어 DL이앤씨 수장자리에 올랐다는 점에서 이목이 쏠린다.

박 대표는 1962년생으로 35년 이상 DL그룹 건설사업에 몸담은 주택 전문가로 꼽힌다. 특히 DL건설의 전신인 삼호와 고려개발는 물론 모회사인 DL이앤씨에도 모두 근무한 경험이 있다. 박 대표는 그룹 내에서 주택사업을 담당하며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해욱 DL그룹 회장은 서 대표의 부족한 전문성을 채워 DL이앤씨 주택사업을 제 궤도에 올리기 위한 적임자로 박 대표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는 현대 DL건설 대표이사와 함께 DL이앤씨 주택사업본부장을 겸임하고 있다.

박 대표는 현재 주택사업 수익성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DL그룹에 필요한 리더십이라고 볼 수 있다. DL이앤씨는 최근 주택사업 실적이 부진하고 도시정비사업에서도 올해 아직 마수걸이 수주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어 주택사업을 중장기적으로 축소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선도 나오고 있다.

박 대표의 경영역량은 이미 여러 차례 입증됐다. 삼호 워크아웃 졸업 공신일뿐만 아니라 대림산업 주택사업본부장으로 있을 때도 80%대 후반이었던 매출 원가율을 80%대 초반으로 떨어뜨린 바 있다. 또 그는 과거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 리뉴얼을 통해 DL이앤씨가 서울에서도 손꼽히는 랜드마크를 구축하는 데 기여했다.

일각에선 박 대표의 겸직이 DL이앤씨와 DL건설 통합을 위한 작업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는 박 대표만큼 DL건설과 DL이앤씨 내부 사정에 정통한 인물도 없기 때문이다.

특히 DL이앤씨는 올 초 DL건설을 100% 자회사로 편입 완료했다. 이후 양사의 포트폴리오 효율화 및 시너지 극대화를 목적으로 DL이앤씨 주택사업본부장이 DL건설 대표를 겸직하는 의사결정을 내렸다. 그룹 주택사업 전문가인만큼 두 회사 사이의 가교역할과 시너지 창출에 그의 역량이 필요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DL그룹은 현재 두 회사의 합병과 관련해서는 꾸준히 선을 긋고 있다. 주력 사업부문이 명확히 다른 상황에서 현재 모회사-자회사 형태의 사업구조가 더 효율성이 높다는 뜻으로 읽힌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현재 DL이앤씨와 DL건설이 합쳐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통합할 이유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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