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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현대차, 2Q 영업익 4조2791억원···전년比 0.7% ↑

산업 자동차

현대차, 2Q 영업익 4조2791억원···전년比 0.7% ↑

등록 2024.07.25 16:53

수정 2024.07.25 16:54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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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량 줄었지만 SUV 인기·환차익 덕에 호실적영업이익률 9.5%···3개 분기 만에 9%대로 복귀주당 2000원 분기배당···배당금 전년比 33.3% ↑

현대자동차 중형 SUV 싼타페 하이브리드. 사진=현대자동차 제공현대자동차 중형 SUV 싼타페 하이브리드.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올해 2분기 4조279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이익 규모가 0.7% 늘었다. 다만 1분기 실적을 포함한 상반기 영업이익 누계는 7조8365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0.7% 줄었다.

현대차는 25일 전화 회의(컨퍼런스 콜)로 진행한 2분기 경영 실적 발표 기업설명회를 통해 45조206억원의 매출을 올려 4조279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현대차의 창사 이후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이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올랐고 영업이익률은 9.5%로 1분기보다 0.8%포인트 높아졌다. 현대차의 분기별 영업이익률이 9%대로 다시 올라선 것은 지난해 3분기(9.3%) 이후 처음이다.

현대차는 올 2분기 스포츠 다목적 자동차(SUV) 등 고부가가치 차종의 판매량 확대 영향으로 평균 판매 단가(ASP)가 개선됐고 환율 여건도 우호적으로 변화한 덕분에 발생한 상당 부분의 환차익 덕분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2분기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총 105만7168대의 완성차를 판매해 1년 전보다 0.2% 줄어들었다.

국내 판매량은 전기차 수요 둔화와 경기 불황 장기화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 영향으로 1년 전보다 9.6% 줄었다. 그러나 해외 판매량이 북미 지역 판매 호조 등을 앞세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늘었다. 중국 판매량을 제외하면 판매량 증가율은 2.2%로 늘어난다.

전체적인 판매량이 소폭 줄어들었음에도 실적이 좋아진 것은 SUV와 하이브리드 차종의 판매량 증가 덕분으로 풀이되고 있다.

차종별 판매 비중 추이를 살펴보면 SUV의 판매 비중은 1년 전보다 0.6%포인트 높아진 54.8%로 나타났고 하이브리드 차종 판매 비중도 지난해보다 2.5%포인트 증가한 11.6%로 집계됐다.

특히 전기차의 판매 감소세가 뚜렷한 상황에서 하이브리드 판매량 증가가 전기차의 부진을 상쇄하면서 실적 선방에 영향을 미쳤다.

아울러 수출에 영향을 미치는 환율 상승도 현대차의 실적에 날개를 달아줬다. 2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1년 전보다 4.3% 오른 1371원이었다. 환율 상승으로 인해 현대차가 얻은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분은 각각 5720억원과 4000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 원가율은 원재료비 하락 영향으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낮아진 78.4%를 기록했다. 또한 인건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판매 관리비 비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포인트 오른 12.1%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고금리 기조가 당분간 더 지속될 것으로 보면서 이로 인해 자동차 구매 수요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글로벌 주요국 자동차 시장에서의 업체 간 경쟁 심화로 인한 인센티브 상승 추세가 향후 사업의 위험 요인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혼란이 거듭되고 있는 미국 대통령 선거 등 지역별 정책의 불확실성과 신흥국 위주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친환경 자동차 시장에서는 전기차 시장의 수요 정체기(캐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상황에서 하이브리드 차종 중심의 수요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전기차의 구매 수요가 늘어나리라 전망했다.

현대차는 궁극적으로 늘어나게 될 친환경차 시장 규모에 대응하기 위해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라인업을 확대하고 캐스퍼 일렉트릭(해외 모델명 인스터)을 출시하는 한편 하이브리드 라인업 기술 개발과 라인업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 지속에도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판매와 환율 효과 등을 바탕으로 9%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는 주주 환원을 위해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현금 배당을 실시한다. 주당 배당금은 2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배당금보다 33.3% 늘어난 금액이다.

현대차 측은 "시장과 약속한 주주 환원 정책을 반드시 이행하고 다양한 주주 환원 정책을 적극 검토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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