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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이재용·정의선 '깜짝 등장'···올림픽 함께 뛰는 재계 총수들

산업 재계

이재용·정의선 '깜짝 등장'···올림픽 함께 뛰는 재계 총수들

등록 2024.07.29 17:25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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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단 격려하고 정·재계 거물과 협력 논의 삼성전자는 '갤럭시' 신제품 홍보 효과 톡톡 女 양궁 단체 '10연패' 조력한 현대차 눈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7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펜싱 남자 사브르 결승전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7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펜싱 남자 사브르 결승전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2024 파리 올림픽'이 17일의 대장정에 돌입한 가운데 국내 재계 총수가 현장 곳곳을 누비며 연일 화제를 몰고 다니고 있다. 전세계적 유명인사로 통하는 이들은 구슬땀을 흘리는 선수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는 한편, 글로벌 정·재계 거물과 네트워크를 쌓으며 민간 외교관 역할까지 수행하는 모습이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 주요 기업 총수는 하계 올림픽 개최지 프랑스 파리로 무대를 옮겨 숨가쁜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먼저 이재용 회장은 지난 24일 인천공항을 통해 현장으로 이동한 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주최한 기업인 오찬에 참석하는 등 본격적인 경영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이 회장이 올림픽을 참관한 것은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그는 올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CEO, 닐 모한 유튜브 CEO 등은 물론, 피터 베닝크 전 ASML 최고경영자(CEO) 등 굴지의 기업인과 미팅을 갖고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회장은 이번 올림픽에서 우리나라에 첫 금메달을 안긴 남자 펜싱 대표 오상욱 선수의 개인전 결승 경기를 관중석에서 지켜보며 응원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8일(현지시간) 양궁 여자 단체전 시상식에서 한국 대표팀에 금메달을 전달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8일(현지시간) 양궁 여자 단체전 시상식에서 한국 대표팀에 금메달을 전달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정의현 현대차 회장은 올해도 어김없이 양궁 경기장을 빛냈다. 대한양궁협회장이자 아시아양궁연맹회장인 그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여자 양궁 단체전을 관람하는 한편, 시상자로서 '올림픽 10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우리 선수들에게 금메달과 기념품을 건네 의미를 더했다.

무엇보다 현대차그룹 오너일가는 대를 이은 '양궁 사랑'으로 유명하다. 1985년 정몽구 명예회장이 대한양궁협회장을 맡은 것을 계기로 40년간 선수와 팀을 물심양면 조력해왔다. 파리 대회를 앞두고도 정의선 회장은 '개인 훈련용 슈팅 로봇'까지 개발해 제공하고, 현지에 양궁대표팀만을 위한 훈련장을 확보하는 등 맞춤형 지원에 힘썼다.

앞서 정 회장은 양궁 대표팀에 "흔들리지 않고 항상 자신을 믿어야 한다"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평상심을 꼭 유지하라"는 격려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대기업 총수의 이 같은 행보는 나라와 개별 기업의 이미지를 높이고 중장기 성장의 원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는 게 재계의 전반적인 시선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올림픽에서 신제품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를 행사장 곳곳에 녹여 선수·관람객과 함께 호흡하도록 하면서다.

실제 삼성전자는 '갤럭시 S24 울트라' 200대를 투입해 26일 개막식 현장을 생중계했다. 동시에 각국 선수단에 '갤럭시 Z 플립6 올림픽 에디션' 1만7000대를 지급해 선수 개개인이 시상식 중 영광의 순간을 직접 촬영토록 하는 '빅토리 셀피'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그간 올림픽에선 휴대폰을 포함한 모든 개인 소지품의 시상식 반입을 금지했는데, 삼성전자의 '갤럭시'가 그 장벽을 뛰어넘은 셈이다.

재계에서는 재계 총수가 가져올 성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올림픽을 기점으로 다시 한 번 글로벌 경영 현장에 뛰어든 이들이 국내 산업계에 새로운 화두를 던질지 여부가 관심사다.

이 회장은 곧바로 이탈리아 시칠리아로 이동했다. '구글 캠프'에 참석하기 위함이다. 이는 구글 공동 창립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2012년부터 매년 여름마다 개최하는 비공개 억만장자 사교모임인데, 이 회장과 최태원 SK회장 두 명 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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