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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글로벌 CDMO 시장 '항체·CGT'가 이끈다···韓, 기회 모색 나서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글로벌 CDMO 시장 '항체·CGT'가 이끈다···韓, 기회 모색 나서

등록 2024.07.29 12:55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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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의약품 시장 665조원, 6년간 연평균 9% 커질듯CDMO 동반 성장···항체·CGT, 전체 시장 87% 차지 전망생물보안법으로 국내 기업 기회···CAPA·모달리티 확대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CDMO(Bio-CDMO) 시장현황 및 전망. 바이오협회 제공글로벌 바이오의약품 CDMO(Bio-CDMO) 시장현황 및 전망. 바이오협회 제공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항체의약품과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시장의 가파른 성장으로 위탁개발생산(CDMO) 수요도 급증할 전망이다.

29일 한국바이오협회가 발표한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현황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매출은 4800억3000만달러(약 665조원)로 집계됐다. 모달리티(치료접근법)별로는 항체 단백질이 29.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뒤이어 재조합 단백질(9.9%), 자가 세포(8.1%), 이종세포(7.3%) 순으로 나타났다.

이 시장은 향후 6년간 연평균 9.0%의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2029년 예상 시장 규모는 8063억달러(약 1117조원)에 달한다.

모달리티별로는 CGT 시장이 같은 기간 41.6%의 성장세를 보이며 가장 크게 성장할 것으로 추정되고, 이어 항체약물접합체(ADC·28.2%), 이중 및 삼중 특이항체(25.8%), 단백질·펩타이드 치료제(9.4%), 항체치료제(8.0%), 백신(5.5%) 순으로 성장이 예상된다.

바이오의약품 시장이 커지면서 CDMO 시장도 동반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의약품은 충전 및 마감 공정(Fill&Finish) 시 자동화를 통해 운영 향상을 높이고 오염을 최소화하는 이점이 있기 때문에 주요 글로벌 제약사들은 전문 CDMO 서비스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바이오 CDMO 매출은 196억8000만 달러(27조2017억원)를 기록해 전년 대비 3.5% 성장했다. 모달리티별로는 항체치료제 매출이 127억9000만 달러(17조6809억원)로 전체의 약 65%를 차지했다.

바이오 CDMO 시장은 오는 2029년까지 연평균 14.3% 성장해 438억5000만달러(약 60조7000억원)까지 커질 전망이다. 특히 CGT 시장이 33.1%로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되고, 이어 항체치료제(8.5%), 단백질 및 펩타이드(8.3%), 백신(5.8%) 순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은 이중특이 항체, 다중특이 항체, ADC 등 첨단 항체 치료제 R&D 및 임상에 초점을 초점을 맞추고 있어 향후 CDMO 시장은 항체치료제와 CGT 시장이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2029년 항체치료제(208억8000만 달러)와 CGT(174억7000만 달러)가 전체 CDMO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87%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최근 미중갈등 심화로 중국 기업들의 시장 입지가 불안정해지고 있어 국내 CDMO 기업에겐 기회가 되고 있다. 미국 의회는 유전자 정보 유출 등을 문제 삼아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 등 일부 기업들을 규제 대상으로 삼는 생물보안법을 추진하고 있으며, 연내 입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시바이오는 작년 기준 글로벌 CDMO 매출 비중이 12.1%에 달해 스위스 론자(25.6%) 다음으로 영향력이 막대하다. 이들 기업을 잇는 곳은 미국 캐털란트(10.1%)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사업장을 찾은 이재용 회장이 ADC(Antibody-drug conjugate, 항체-약물 접합체) 제조시설 건설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사업장을 찾은 이재용 회장이 ADC(Antibody-drug conjugate, 항체-약물 접합체) 제조시설 건설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현재 글로벌 매출 4위(매출 비중 9.9%)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MO 수요에 대응하고 생물보안법 수혜에 대비하고자 생산능력(CAPA) 및 모달리티 확장을 꾀하고 있다.

현재 60만4000리터의 생산 역량을 보유한 삼성바이오는 5공장을 추가로 짓는 중이다. 이 공장의 공정률은 64%로, 내년 4월 준공이 목표다. 지난해 완공한 4공장 수주는 대부분 완료된 것으로 추정되며, 올해 중 '풀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오는 2030년까지 6~8공장을 모두 지어 총 생산역량을 132만4000리터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ADC 공장도 연내 가동을 목표로 짓고 있다.

CDMO 후발주자인 롯데바이오로직스도 미국 시러큐스 공장에 ADC 생산설비 투자를 진행 중이다. 올 하반기 완공이 목표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이 가능해진다.

ADC 설비를 갖춘 이후에는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제품 개발부터 상업 생산까지 ADC 밸류 체인 전반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작년 4월 ADC 플랫폼 전문 기업 '피노바이오'와 전략적 업무 파트너십을 체결, ADC 파이프라인의 항체 및 ADC 생산 우선 공급자 요건을 확보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독일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인 IDT 바이오로지카를 인수했다. IDT 바이오로지카의 메인 사업은 백신이지만 세계 최초의 항암 바이러스 치료제 '임리직'을 생산하고 있어 SK바이오사이언스의 미래 성장동력 중 하나인 CGT 사업 진출 기반도 갖출 수 있게 됐다.

차바이오텍은 미국 CDMO 자회사인 마티카 바이오테크를 통해 CGT CDMO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마티카 바이오는 미국 텍사스주 칼리지스테이션에 시설을 준공했으며, 현재 CGT 핵심 원료인 렌티 바이러스벡터, 아데노 부속 바이러스 벡터 등 바이럴 벡터를 생산하고 있다.

폴 킴 마티바 바이오 대표는 지난 달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바이오USA 기간 마련된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삼성이 항체의약품을 중심으로 CDMO 시장에 진입해 빠른 성공을 거뒀고, 그런 점에서 우리도 어느 정도 기대감을 갖고 있다"며 "특히 생물보안법이 적극 추진되는 상황에서 마티카 바이오와 같은 신생 CDMO 기업에겐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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