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화오션 측은 언론에 배포한 자료를 통해 "공정한 경쟁입찰로 KDDX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 사업자를 선정하는 게 국익을 위한 최선의 방안"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한화오션은 HD현대중공업이 국방과학연구소(ADD)로부터 대형시험선 상세설계와 건조 사업을 따낸 과정을 재조명했다. 기본설계는 한화오션이 맡았지만, 경쟁입찰 방식을 통해 상세설계와 건조가 HD현대중공업으로 넘어간 사례이기 때문이다.
한화오션 측은 "기본설계 완료 후 사업 준비 시 규정 상 '경쟁입찰이 원칙'이라는 ADD의 설명에 대해 한화오션은 수의계약을 주장하지 않고 경쟁입찰에 동의했다"면서 "우리나라 최고 국방 전문연구소에서 함정사업도 기본설계와 상세설계·건조를 분리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인 만큼 그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화오션 측은 기본설계에서 ADD의 요구사항을 충족하지 못해 이 같은 결과가 도출됐다는 일각의 시선에도 반박했다. 어디까지나 기본설계는 정상적으로 이뤄졌고, 이후 ADD가 한화오션 뿐 아니라 모든 조선사에 공개적으로 5가지 개선사항을 제안하면서 후속 논의가 진행됐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한화오션 측은 "ADD가 대형시험선 기본설계 사업을 추진하면서 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 HJ중공업 등에 참여를 요청했지만, 다른 두 업체는 설계의 어려움과 적은 비용으로 외면했다"면서 "한화오션은 차세대 유도탄 개발시험 지원과 고고도 비행체 개발시험, 실용화를 위한 지원 등 난이도에 비해 적은 예산이었지만, 사명감을 갖고 사업을 마쳤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기본설계의 중요성을 강조한 HD현대중공업이 대형시험선 사업을 수주한 뒤 '성능을 충족해 조기인도 하겠다'고 한 것은 스스로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아울러 한화오션 측은 "KDDX 역시 기본설계에 대해 방위사업청에서 추가 개선사항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를 반영한 경쟁입찰로 상세설계, 선도함 사업자를 선정한다면 더 나은 사업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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