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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RISE'로 바꾼 KB운용, 한투운용 턱밑 추격에···수수료 인하 참전

증권 증권·자산운용사

'RISE'로 바꾼 KB운용, 한투운용 턱밑 추격에···수수료 인하 참전

등록 2024.07.31 16:33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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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SE ETF' 13종 운용보수 0.01%로 인하···점유율 경쟁 참여

그래픽 = 이찬희 기자그래픽 = 이찬희 기자

KB자산운용이 주요 상장지수펀드(ETF) 수수료 인하 경쟁에 참전했다. 업계 4위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점유율 격차 1% 이내로 추격하자 이를 지키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늘부터 KB자산운용은 'RISE ETF' 13종의 보수를 업계 최저 수준인 0.01%로 인하한다. 적용 상품은 ▲RISE 미국AI밸류체인TOP3Plus ▲RISE 버크셔포트폴리오TOP10 ▲RISE 미국반도체NYSE ▲RISE 미국S&P500 ▲RISE TDF2030액티브 ▲RISE TDF2050액티브 ▲RISE 미국나스닥100 등 미국 대표지수와 글로벌 테마형 ETF 상품이다.

시장에서는 KB자산운용의 이번 수수료 인하에 대해 '업계 3위' 타이틀을 지키려는 '고육책'으로 해석했다. KB자산운용이 김영성 대표를 필두로 ETF 사업 재정비에 나서며 추격자(한국투자신탁운용)를 따돌리려는 노력을 기울였으나 큰 성과를 얻지 못하면서 수수료 인하라는 강수를 뒀다는 분석이다.

실제 KB자산운용의 ETF 점유율은 올해 1월 말 7.75%(순자산총액 9조6499억원)에서 이달 29일 기준 7.67%( 순자산총액 12조892억원)로 0.08%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한국투자신탁운용의 ETF 점유율은 5.11%(6조3693억원)에서 6.79%(10조7054억원)으로 1.68%포인트 증가하면서 6개월 만에 양사 격차가 0.88%포인트(1조3838억원)로 좁혀졌다.

8년 만에 ETF 브랜드를 'KBSTAR'에서 'RISE'로 교체하며 분위기를 띄웠으나 큰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한 것도 수수료 경쟁에 참전한 이유라는 시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보수 인하 상품 중 'RISE 미국AI밸류체인TOP3Plus' ETF는 리브랜딩 후 처음 선보인 상품으로 상장한 지 7영업일 밖에 안 됐다"며 "기존 보수 0.05%로 국내 인공지능(AI) 투자 ETF 중 가장 낮은 수준이었음에도 0.01%를 추가로 낮췄다는 것은 수수료 전쟁을 해서라도 추격자를 따돌리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상장 AI 관련 ETF 평균 총 보수는 0.43%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번 신상품 'RISE 미국AI밸류체인TOP3Plus' ETF는 AI인프라 등 밸류체인 전체 투자하는 차별화 상품으로 장기적으로 투자하기 좋은 상품"이라며 "보수 인하 취지 자체가 개인투자자들이 저비용으로 오래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이번 신상품도 포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확실한 라인업이 정해지지 않았으나, 향후 연금 투자에 유리한 해외형 ETF를 지속 공급해 개인투자자들의 노후 대비에 도움이 되는 운용사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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