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깜짝 실적'···영업이익 전년 比 64% '껑충'던파 모바일 中 흥행 덕···상반기 현지 매출 39%↑북미·유럽 매출 60% '쑥'···'데이브·더 파이널스' 견인
게임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올해 2분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이 기간 넥슨은 매출 1225억엔(약 1조762억원), 영업이익 542억엔(약 3974억원)을 벌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 64% 오른 수준이다.
앞선 넥슨의 전망치도 크게 웃돌았다. 넥슨은 1분기 실적발표 당시 2분기 매출 923~1047억엔(약 8213~9318억원), 영업이익 173~277억엔(1542~246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1, 2분기를 합산한 상반기 매출은 2309억엔(약 2조462억원), 영업이익은 744억엔(약 6541억원)이다.
넥슨의 이런 성장세엔 해외에서 종횡무진 활약 중인 기존·신규 작품의 공이 크다. 특히 중국에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하 던파 모바일, 현지명 '지하성과 용사: 기원)'의 흥행이 분기 실적을 견인했다. 던파 모바일의 중국 출시 효과로 던파 IP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9%나 증가했다.
애플리케이션(앱) 마켓 조사 업체 센서타워는 올해 5월 21일 중국 시장에 데뷔한 던파모바일이 출시 한 달 동안 약 2억7000만달러(약 3748억원)를 벌었을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앱 통계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를 보면 13일 기준 던파모바일은 중국 애플 앱스토어 매출 2위를 기록 중이다.
중국에서 흥행한 작품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8월 중국에서 데뷔를 마친 '메이플스토리M(현지명 '모험도: 단풍전설')'과 '블루 아카이브(현지명 '울람당안')'도 여전히 활약 중이다. 특히 메이플스토리M의 경우 출시 1년이나 지났음에도 매출 상위 62위에 머무르는 등 여전히 유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런 성적을 기반으로 넥슨은 상반기 중국에서만 855억엔(약 7925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작년 상반기에 비해 39% 오른 수준이다. 북미·유럽 지역도 매출 170억엔(약 1576억원)으로 60% 성장했다. 지난해 출시한 '데이브 더 다이버'와 '더 파이널스'의 영향이 컸다.
이런 흐름은 3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일례로 지난달 출시한 '퍼스트 디센던트'는 최고 동시 접속자 26만명을 돌파하고 글로벌 최다 매출 게임 1위를 기록하는 등 맹활약 중이다. 넥슨은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최대 1520억엔(약 1조4088억원), 573억엔(약 5311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외에도 던파 IP를 활용한 하드코어 액션 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하 카잔)도 내년 출격할 예정이다. 카잔은 콘솔과 PC 플랫폼으로 개발 중이다. 신규 IP '낙원: 라스트 파라다이스'(이하 낙원)는 하반기 두 번째 테스트를 거쳐 내년 초 출시할 계획이다.
중국 공략에도 박차를 가한다. 넥슨은 지난 8일 '더 파이널스'와 '아크 레이더스'의 중국 퍼블리싱 계약을 발표했다. 두 게임의 현지 유통은 글로벌 IT 기업 '텐센트'가 맡는다.
업계 한 관계자는 "던파 모바일의 중국 시장 성적이 예상을 크게 상회한데다가, 다른 지역에서의 성적도 함께 뒷받침되면서 성과를 본 것"이라며 "최근 흥행에 성공한 회사 타이틀의 면면을 살펴봤을 때,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는 상황 속 발 빠르게 대응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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