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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삼성·LGD, 차세대 제품으로 '디스플레이 명가' 위상 되찾는다(종합)

산업 전기·전자

삼성·LGD, 차세대 제품으로 '디스플레이 명가' 위상 되찾는다(종합)

등록 2024.08.14 14:15

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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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개사 참가···'K-디스플레이 2024' 개막최주선 "디스플레이에 새로운 변화 확인"삼성·LGD, 차세대 OLED 전면에 내세워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14일 국내 최대 디스플레이 산업 전문 전시회 'K-디스플레이 2024'에 참가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앞세운 혁신 기술을 선보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AI(인공지능)의 미래를, LG디스플레이는 대형 및 차량용 OLED 혁신 기술을 대거 소개했다.

이날부터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K-디스플레이 2024'는 글로벌 디스플레이 기업 180개사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개막식에는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협회장을 겸임하고 있는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와 윤수영 LG디스플레이 CTO(최고기술책임자), 정수경 현대모비스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겸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협회장이 'K-디스플레이 2024'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김현호 기자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겸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협회장이 'K-디스플레이 2024'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김현호 기자

최주선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이번 행사가 국내 행사로만 머물지 않고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 위상에 걸맞는 국제 행사로 성장하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며 "TV, 스마트폰, 모니터 등 전통적인 제품군에서 벗어나 모빌리티, XR(확장현실) 등 신성장 산업과 함께하는 폴더블, 롤러블 등 디스플레이에 새로운 변화를 확인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초고화소 XR부터 원형 OLED 전면에


삼성디스플레이는 크게 '라운드 랩(Round Lab)', 'AI 아트 스튜디오(Art Studio)', '게이밍 스튜디오 '에픽플레이(Epic Play)' 등으로 전시관을 꾸렸다. 이번 전시회서 소개한 제품은 1.5형 원형 OLED부터 멀티 폴더블 OLED, 초대형 퀀텀닷(QD)-OLED까지 총 42종에 달한다.

특히 XR 기기의 핵심 기술로 불리는 올레도스(OLEDoS:OLED on Silicon) 신기술도 선보였다. 기존 OLED는 구동층이 유리기판인 반면 올레도스는 반도체의 원재료인 실리콘을 기반으로 제조된다. 픽셀(화소) 크기가 마이크로미터(㎛) 수준이라 고해상도와 높은 밝기(휘도)를 구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올레도스는 기존 공개된 RGB(적색·녹색·청색) 방식이 아닌 화이트(W)-OLED를 활용했다. 이를 통해 1.3형 초소형 크기에 업계 최초 1만2000니트(nit, 1니트는 촛불 한 개의 밝기)의 초고휘도 구현에 성공했다. 픽셀수는 4000PPI에 달한다. PPI는 수치가 높을수록 선명한 화질을 뜻하며 LG디스플레이가 지난 5월 선보인 OLEDoS PPI와 수치가 같다.

또 세계 최초로 개발한 원형 OLED도 전면에 내세웠다. 원형 OLED는 지난 6월 BMW 미니(MINI)의 터치 디스플레이로 적용돼 화재를 모았는데 삼성디스플레이는 차량용과 더불어 스마트 키, 스마트 헤드폰, '스마트 스피커' 등에 적용한 원형 OLED 제품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대중에 공개했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오른쪽)이 LG디스플레이 부스에 마련된 자율주행 콘셉트카를 탑승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오른쪽)이 LG디스플레이 부스에 마련된 자율주행 콘셉트카를 탑승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LGD, 자율주행 콘셉트카 및 초고화질 대형·게이밍 OLED 선봬


LG디스플레이는 OLED와 SDV(소프트웨어중심차량)에 최적화된 초대형 차량용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제시했다. 자율주행 콘셉트카를 전면에 내세워 OLED를 활용한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제시한 것으로 최주선 회장이 직접 올라타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자율주행 콘셉트카 대시보드를 가득 채우는 '초대형 필러투필러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LCD'는 필요에 따라 조수석 앞 화면이 운전석에서는 보이지 않도록 하는 기술인 'SPM(Switchable Privacy Mode)'이 적용돼 더욱 안전한 운전을 돕는다. 또 '차량용 18인치 슬라이더블 OLED'는 평소 뒷좌석 천장에 숨겨져 있다가 사용자가 원할 때 아래로 펼쳐져 차량 내에서도 대화면으로 영화 감상, 뉴스 시청, 화상회의 등을 할 수 있다.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처음으로 소개된 메타 테크놀로지 2.0도 전시됐다. LG디스플레이의 메타 테크놀로지는 유기물의 빛 방출을 극대화하는 초미세 렌즈와 휘도 강화 알고리즘을 결합한 기술을 뜻한다.

메타 테크놀로지 2.0은 첫 개발 후 1년 만에 현존 OLED TV 패널 중 가장 밝은 최대 휘도 3000니트를 구현했다. 이는 대형 OLED 패널 중 최초다. 최 회장은 이날 메타 테크놀로지가 적용된 83인치 OLED TV를 옆에서 보고 발열 확인을 위해 만져보는 등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게이밍 OLED에도 적용됐다. 게이밍 OLED는 화질 완성도와 더불어 현존 패널 중 가장 빠른 응답속도(0.03ms)를 제공한다. 또 높은 주사율, 어두운 장면에서 주변 사물이 화면에 비치는 '상 비침 현상' 최소화 등으로 최적의 게이밍 경험을 제공한다.

한편 올해 23회째를 맞은 K-디스플레이 2024는 XR 디바이스와 디지털 사이니지 등 미래 디스플레이 제품을 직접 경험할 수 있으며 구매상담회, 채용박람회, 기술상담회, 무역상담회, 현장 세미나 등 다양한 부대 행사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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