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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수소 드림' 본격 시동

산업 중공업·방산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수소 드림' 본격 시동

등록 2024.08.23 16:14

황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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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하이드로젠 설립···수소 사업 가속화수소연료전지 개발로 그룹 간 시너지↑'2030 신성장 로드맵' 목표로 개발 박차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정기선 HD현대그룹 부회장이 '수소 드림' 실현에 가속페달을 밟는다. 수소연료전지 개발을 주력으로 하는 자회사가 새롭게 출범한 만큼, 관련 기술력을 본격적으로 키워 수소 시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은 수소연료전지 제조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자회사 'HD하이드로젠'을 설립했다고 지난 21일 공시했다.

앞서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달 열린 이사회에서 HD하이드로젠 출자를 의결했다. 구체적인 출자금 규모와 설립일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HD하이드로젠 초대 대표이사로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대표(부사장)가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소연료전지 사업은 '2030 신성장 로드맵' 실현을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HD현대는 2021년 해당 로드맵을 통해 육·해상 수소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축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친환경 연료로 꼽히는 수소 생태계를 형성해 친환경 미래 먹거리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업계는 HD현대의 HD하이드로젠 설립이 계열사 간 수소 사업 시너지를 창출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소연료전지가 선박을 비롯해 에너지, 건설기계 등 다양한 영역에서 친환경 동력원으로 활용되는 만큼 수소 가치사슬 구축에 있어 중요한 기술로 꼽히기 때문이다.

이에 HD한국조선해양은 그린수소, 수소 운반·추진선 등 수소와 관련된 친환경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022년에는 국내 최초로 액화천연가스와 수소 혼소엔진 개발에 성공했고, 현재 2030년 수소 밸류체인 구축을 목표로 수소연료전지 추진선박 상용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룹 계열사인 HD현대일렉트릭과 HD현대건설기계도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한 사업을 활성화한다. 현대일렉트릭은 수소연료전지와 관련된 친환경·무소음 발전설비와 전력 인프라 구축을, 현대건설기계는 업계 최초로 수소 기반의 중대형 건설장비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HD현대인프라코어도 수소전소엔진을 이용한 발전기 시스템 국산화에 나서고 있는 상태다.

HD하이드로젠의 출범 배경에는 정 부회장의 '수소 드림' 실현에 대한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정 부회장은 2020년 출범한 그룹 미래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수소 사업을 본격적으로 이끌기 시작했고, 선박·엔진·건설기계 등 다양한 분야에 수소 에너지를 접목해 그 영역을 넓혀 나갔다.

올 초 개최한 'CES 2024'에서 그는 "해상에서 육상까지 전 지구를 아우르는 수소 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며 "미래를 위한 탈(脫)탄소 글로벌 에너지 밸류체인(가치사슬)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시 전시회에 함께 참석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수소 추진선 개발 시점에 관한 질문에 "이미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고, 2030년을 목표로 첫 배를 띄우려 한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세계 수소 연료전지 시장 규모는 2020년에 24억 8500만달러 규모에서 2027년 125억 7700만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업계는 글로벌 친환경 흐름에 발맞춰 HD현대의 수소 관련 사업 또한 가시화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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