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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해외가 답"이라는 패션업계···글로벌 전망은?

유통·바이오 패션·뷰티

"해외가 답"이라는 패션업계···글로벌 전망은?

등록 2024.08.29 16:24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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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경기 회복 더뎌···불황 장기화 전망실적 반등 활로 모색···해외 진출에 속도'한류 열풍'에···인지도·경쟁력 확보 총력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국내 패션업계가 내수 불황을 타개할 돌파구로 글로벌 시장을 점찍은 모양새다. 경기 침체로 지갑을 닫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의류 소비 역시 위축되자 국내 시장에 반해 기회 요인이 많은 해외에 힘을 싣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과 F&F, 한섬 등 국내 패션업계는 해외 판로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업계는 이를 두고 상대적으로 경기 변동에 민감하다는 패션 업종의 특성상 경기 침체 여파를 더 강하게 받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엎친 데 덮친 격' 현재도 여전히 소비 경기 회복세가 더뎌 의류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이 낙관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패션업계의 경쟁이 나날이 심화되고 있어 실적 반등을 위한 활로 모색이 필요해졌다는 평가다.

시장조사기관 트랜드리서치가 조사한 '2024 한국패션산업 빅데이터 트랜드'를 살펴보면 올해 국내 패션시장 규모는 49조5544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년(48조4167억원) 대비 2.3% 증가에 그친 수치다.

국내 의류 소비 경기가 계속해서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 속 패션업계의 자구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이중 가장 대표적인 게 바로 글로벌 공략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국내 비건 뷰티 브랜드 '어뮤즈'를 앞세워 일본과 미국 시장을 공략한다. 이를 위해 어뮤즈의 유통 채널 다각화는 물론 현지화 전략을 앞세운 트렌드 리딩 제품 개발과 마케팅 강화, 현지 기업과의 적극적인 협업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일본과 미국에서의 진출을 바탕으로 향후 동남아시아, 중동, 유럽 등으로 사업 확장도 꾀할 방침이다.

한섬은 자체 브랜드인 '타임'과 '시스템'을 글로벌 4대 패션쇼 중 하나인 '파리 패션위크'에 참가시키며 글로벌 인지도 제고에 나서고 있다. 이중에서도 2019년부터 매년 두 차례씩, 12회 연속으로 파리 패션위크에 참가 중인 시스템은 내년 1월 말까지 현지 백화점인 '갤러리 라파예트' 오스만 본점에서 팝업 매장도 운영한다.

F&F는 연내 중국 상하이에서 아웃도어 패션 라이선스 브랜드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의 오프라인 1호 매장 출점을 계획하고 있으며 내년 말까지 100개 매장 오픈을 목표로 세우는 등 브랜드 사업 무대를 글로벌로 넓혀 나가기 위한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핵심 브랜드 'MLB'가 중국을 비롯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중동·인도 등 아시아 전역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이번 디스커버리의 글로벌 진출은 향후 F&F에게 획기적인 성장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패션업계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 속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뛰어난 SPA(제조·유통·판매 일괄형) 브랜드들의 성장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부분이다. 업계는 유니클로와 탑텐이 올해 연매출 1조원을 무난하게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진출을 통해 인지도 제고와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실적 반등을 위한 중요한 요소로 꼽히고 있다"며 "무엇보다 전 세계적으로 한류 열풍이 불어오고 있어 패션업계의 해외 진출은 향후 글로벌 영토 확장에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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