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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이마트, 죽전에 미래 펼쳤다···'스타필드 마켓' 첫 선

유통·바이오 채널 현장

이마트, 죽전에 미래 펼쳤다···'스타필드 마켓' 첫 선

등록 2024.08.29 18:10

조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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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유통 노하우+스타필드 고객 중심 공간 결합

이마트, 죽전에 미래 펼쳤다···'스타필드 마켓' 첫 선 기사의 사진

정용진 이마트 회장이 파격적인 이마트 공간혁신을 보여주며 마트의 미래 선도에 나섰다.

이마트는 29일 복합쇼핑몰 스타필드의 DNA를 입힌 새로운 쇼핑공간 '스타필드 마켓'을 선보였다. '스타필드 마켓'는 이마트 죽전점을 5개월간 리뉴얼해 재탄생한 지역 밀착형 쇼핑 공간이다. 2005년 개점 이후 19년 만에 이뤄진 변신이다.

이날 오전 스타필드 마켓 죽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서혁진 스타필드마켓 죽전 점장은 "매일 1시간의 여유, 우리동네 소셜 클럽을 지향한다"고 밝혔다. 서 점장은 "쇼핑이라는 단하나의 목적에서 벗어나서 휴식과 체험이 곁드러진 여유를 제공한다는 점에 더 큰 의미를 둔다"고 설명했다.

매장은 면적 1만9800㎥(6000평) 규모로 인근 5km 내외 동네 상권을 타깃으로 두고 만들어졌다. 유아동 자녀가 있는 3040대 가족을 주 타깃으로 설정했다. 이마트 매장에는 필수 상품만 넣어 효율성을 높이고 나머지는 인지도 높은 다양한 브랜드 매장과 함께 고객들이 휴식과 문화를 체험하는 휴식 공간으로 꾸몄다.

서 점장은 "스타필드 마켓 죽전을 장보기를 휴식으로 만드는 지역 커뮤니티 거점으로 만들 것"이라면서 "최적화된 이마트 쇼핑을 선사하고 신세계 프라퍼티와 협업해 엄선된 전문 브랜드 배치, 고객 중신 공간 확대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스타필드 마켓 죽전 1층 중심부에서 커뮤니티라운지. 스타필드 별마당 도서관을 연상케 한다./사진=조효정기자스타필드 마켓 죽전 1층 중심부에서 커뮤니티라운지. 스타필드 별마당 도서관을 연상케 한다./사진=조효정기자

스타필드 마켓 죽전 1층 입구에서부터 지점의 지향점을 확인해 볼 수 있다. 라이프스타일 매장 '그라스빌'을 초입에 두면서 매장 입구에서부터 좋은 향과 경험을 느낄 수 있게 설계했다.

본격적으로 매장 안으로 들어오면 빽빽하게 판매시설로 채워진 일반적인 마트 로비와 달리, 1층 중심부에서 커뮤니티라운지를 발견할 수 있다. 스타필드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별마당 도서관과 맥을 같이한다.

또 경계 없는 700평 규모의 대형 공간으로 북그라운드, 스타벅스, 영풍문고, 팝업존으로 구성됐다. 폐쇄적 매장 벗어나서 고객들이 편하게 산책 및 이동할 수 있게 레이아웃을 배치했다. 전반적으로 자연스러운 인테리어 소재를 사용했으며, 스타벅스 매장, 영풍문고, 라운지 매장까지 인테리어를 연결해 하나의 공간으로 느껴지도록 배치했다.

이지은 이마트 리징담당자는 "마트의 핵심인 1층 공간을 비워서 고객에게 내어줬다는데서 큰 의미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입구에서 직진하면 '캐치 티니핑' 팝업 행사장도 발견할 수 있다. 근거리에서 자주 매장을 방문하는 가족을 주 타깃으로 본 만큼 2~3주마다 다른 팝업 행사를 준비해 매번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자녀 동반 3040 고객을 위한 휴식놀이공간 2층 '키즈그라운드'/사진=조효정기자자녀 동반 3040 고객을 위한 휴식놀이공간 2층 '키즈그라운드'/사진=조효정기자

2층은 가족 고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한 공간으로 꾸며졌다.

먼저 유아 패션브랜드 매장과 연결된 '키즈그라운드'를 배치했다. 자녀를 동반한 30∼40대 고객들이 쇼핑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휴식하고 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또 소아청소년과, 약국을 입점시키고, 유아휴게실을 확장한 가족휴게실 등을 설치했다. 가족휴게실에는 칸막이가 쳐져있는 개인수유실, 편하게 유아식을 줄 수 있도록 설계한 유아용 의자 및 테이블까지 갖추는 등 가족친화적인 인테리어를 보여줬다.

2층 스타청담 매장. 이례적으로 룸을 만들어 모임도 가능하게 했다./사진=조효정기자2층 스타청담 매장. 이례적으로 룸을 만들어 모임도 가능하게 했다./사진=조효정기자

스타필드 마켓 죽전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F&B다. 일반적으로 지하나 1층에 작게 입점한 식음매장을 1, 2층으로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요소쿠', '스타청담' 등 서울 인기 맛집 매장을 입점시키고, 이례적으로 400석의 테이블과 룸까지 만들었다. 용인 롯데몰에도 에슐리퀸즈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복해서 입점한 것도 눈에 띈다.

박맑음 F&B 팀장은 "지역고객 및 가족단위 고객의 방문이 많은 만큼 충분히 매출이 나올 것이란 판단"이라고 부연했다.

기존에 지하 1층과 지상 1층, 2개 층에 걸쳐 있던 이마트 매장은 식료품 전문 매장으로 탈바꿈해 지하 1층에 압축해 들어갔다.

지하 1층 신선식품 매장 한복판에 대용량 초저가 상품을 정상가보다 20% 이상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홀세일존'(Wholesale zone)을 배치했고, 도시락과 샌드위치 등 간편한 델리 상품에 특화한 '그랩앤고'(Grab&Go) 코너는 길이 9m로 크게 확대해 매장 입구에 들어섰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와 함께 와인을 오프라인 매장의 무기로 삼을 계획"이라며 "와인은 온라인 판매가 안되기 때문에 가장 차별화된 경험이라고 보고있다. 작은 카테고리까지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할인마트에선 보기 힘든 입점 매장을 통해 스타필드의 운영 노하우가 이식됐다는 점을 엿볼 수 있다. 새로 입점한 54개 유명 브랜드 중 15개는 이마트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것이다.

국내외 유명 패션·라이프 브랜드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상설 할인 매장 '신세계팩토리스토어', 세계 최대 스포츠용품 전문점 '데카트론' 등도 입점했다. 또 죽전 주변 노후아파트 등의 높아진 리모델링 수요를 반영해 한샘리하우스를 입점시켰다.

이마트가 죽전점을 미래형 마트 실험의 시범 점포로 선정한 건 이곳이 가진 상징성 때문이다. 죽전점은 지난해 이마트 점포 중 매출 1위(온라인 제외)를 기록한 회사의 핵심 점포다. 재단장 후에는 고객 반응과 실적을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준이 된다. 이마트는 그룹 역량을 전폭적으로 투입하기도 했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유통 시장에서 마트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고객의 시간을 점유할 수 있는 매력적 공간 구성이 필수"라며 "스타필드 마켓은 이마트 그로서리 강화 전략에 스타필드의 테넌트 운영 노하우를 결합한 최적의 쇼핑 공간이다. 동시에 지역 주민들에게 여가와 쇼핑 동시 체험을 제공하는 신개념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1층 팝업존에 구성된 '캐치 티니핑' 팝업 행사/사진=조효정기자1층 팝업존에 구성된 '캐치 티니핑' 팝업 행사/사진=조효정기자

2층 데카트론 매장. 직원이 유아 고객을 위해 공묘기를 보여주고 있다./사진=조효정기자2층 데카트론 매장. 직원이 유아 고객을 위해 공묘기를 보여주고 있다./사진=조효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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