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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구본규 LS전선 대표 "상장 먼 미래 아냐···美 투자도 계획대로"

산업 전기·전자

구본규 LS전선 대표 "상장 먼 미래 아냐···美 투자도 계획대로"

등록 2024.09.05 14:35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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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데이' 열고 해저 케이블 등 전략 공유 "정치적 이해관계로 인해 IRA 백지화 불가능"대한전선엔 "굉장히 존경하는 경쟁기업" 일축

구본규 LS전선 대표가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밸류업 데이' 행사에 참석해 경영전략을 공유했다. 사진=LS전선 제공구본규 LS전선 대표가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밸류업 데이' 행사에 참석해 경영전략을 공유했다. 사진=LS전선 제공

LS가(家) 3세 경영인 구본규 LS전선 대표가 중장기적 관점에서 회사의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예고했다.

5일 구본규 L전선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밸류업 데이' 행사에 참석해 해저 케이블을 비롯한 사업 전략을 제시하며 이 같이 밝혔다.

구본규 대표는 구자엽 LS전선 명예회장의 아들이다. 2022년 1월 LS전선 사령탑에 오른 뒤 작년 1월 사장으로 승진한 바 있다.

이날 구 대표는 "전기화 트렌드가 10~15년 이어질 것으로 생각하고 시장 전망도 긍정적"이라며 "수익 창출 성과를 투자자에게 제시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그 이후 상장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주 먼 미래는 아니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는 기업가치가 극대화되는 시점에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겠다는 의미다, 구 대표로서는 기업 수장으로서 강경한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볼 수 있다.

구 대표는 회사 차원에서 LS에코에너지와 LS마린솔루션 지분을 매입하는 배경도 공유했다. 그는 "자회사의 주식이 저평가받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미래 성장이나 전략적 방향을 감안해 장기적 관점에서 매입하는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귀띔했다.

또 구 대표는 LS전선과 LS마린솔루션 대표를 겸직하기로 한 이유를 놓고는 "두 회사를 따로 볼 수 없고, 이제 유기적 결합이 중요해졌다"면서 "조직·구조적으로 함께 움직여야 한다는 관점에서 결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구 대표는 11월 미국 대선 이후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일부 정책에 변화가 생길 것이란 우려엔 "걱정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구 대표는 "알아보고 있는데, 기존에 지원된 부분은 행정명령으로 빼앗을 수 없고,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간 이해관계로 인해 IRA를 백지화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게 정설"이라며 "미국 대통령 임기는 4년인데, 미국 공장이 가동되는 게 2028년이어서 그런 부분을 전혀 염두에 두지 않는다"고 역설했다.

LS전선은 7월 미국 해저사업 자회사 LS그린링크에 6억8275만달러(약 9459억원)를 투자해 버지니아주 체사피크시에 공장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바탕으로 LS전선은 주정부로부터 4800만달러 규모의 보조금과 세제 혜택도 받는다.

구 대표는 해저케이블 기술 유출 의혹으로 회사와 분쟁에 휘말린 대한전선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 "대한전선에 대해 굉장한 존경과 존중을 갖고 있으며, 좋은 경쟁자가 있다는 데 긍정적이라고 본다"며 "관련 의혹에 대해 말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일축했다.

다만 "동해 해저케이블 공장은 직원의 피와 땀이 어려있는 곳"이라며 "만약 지적 재산에 문제가 있다면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본다"는 말로 입장을 대신했다.

이밖에 구 대표는 취임 후 2년여를 보낸 소회도 나눴다. 그는 "저의 능력과 관계없이 전방시장의 매가트렌드에 올라탔다는 데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면서 "임직원의 노력에 감사하고, 앞으로 책임감을 갖고 경영을 이끌겠다"고 언급했다.

LS전선은 해저 케이블과 IDC(데이터센터) 솔루션 사업을 집중 육성해 2030년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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