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B2C부터 B2B까지 AI 확대 적용"(종합)

삼성, B2B AI 사업 아파트·오피스·스토어·스테이로 확장

LG, B2B 솔루션 온라인 플랫폼 비즈니스 클라우드 앞세워

삼성전자와 LG전자가 'IFA 2024'에서 AI(인공지능)를 활용해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를 넘어 B2B(기업간거래)까지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삼성 "아파트·오피스·스토어·스테이까지 전부 AI"

삼성전자는 'AI 아파트', 'AI 오피스', 'AI 스토어', 'AI 스테이' 등 4개 핵심 사업 영역에 편리성, 개인맞춤, 효율성, 안전성 중심의 13개 세부 사업 시나리오를 공개했다.

'AI 아파트'에서는 스마트싱스 맵뷰(Mapview)로 집안 상태를 확인하며 조명, 난방 등 기기 제어까지 가능하다. 또 가전 원격 모니터링을 통해 부모님의 안부를 파악하고 약 복용 시간이나 혈압 측정시간 등도 친절하게 알려줄 수 있다. 'AI 아파트'는 지난 7월 20만 세대에서 2030년에는 30만 세대 이상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AI 오피스'에서는 업무 능률을 높이고 효율적인 오피스 운영을 지원한다. 임직원은 안면 인식 기술을 통해 손쉽게 출입할 수 있고 회의 시에는 화상 시스템 및 조명, 공조 등이 자동으로 설정된다. 또 나만의 AI 비서가 회의 일정 관리, 회의록 작성, 통번역을 담당해 업무 편리성을 높여준다.

박찬우 삼성전자 B2B통합오퍼링센터 부사장이 IFA 2024에서 'AI B2B 솔루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AI 스토어'는 미리 설정된 자율 운영 로직에 따라 자동으로 매장 오픈 준비를 할 수 있다. 인건비 부담을 줄이면서 AI 기반 에너지 절감 알고리즘을 활용해 전기 요금 절약이 가능하다. 'AI 스테이'는 비대면 체크인과 체크아웃 서비스로 투숙객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투숙객은 객실 입실 전에 스마트폰을 활용해 미리 선호하는 온도와 객실 분위기를 설정할 수 있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올해 1월 CES에서 AI 비전을 선포한 이후 'AI=삼성'이라는 고객 신뢰를 얻고 있다"며 "이번 IFA를 기점으로 모두를 위한 AI를 B2B까지 확대하려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 클라우드 앞세운 LG···홈넷사와 아파트 연결성 확대

LG전자는 상업용 디스플레이를 비롯한 B2B 제품을 운용, 관리하는 솔루션을 모은 온라인 플랫폼 'LG 비즈니스 클라우드'를 통해 B2B 고객을 위한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LG 비즈니스 클라우드'에서는 상업용 사이니지에 탑재된 카메라로 주변을 오가는 행인들의 연령·나이 등을 인식한다. 이를 AI로 분석한 후 관심도가 높을 만한 광고를 알아서 제공해주는 'AI 광고 솔루션'을 비롯해 ▲사이니지에 띄울 콘텐츠 제작 ▲디스플레이 상태와 에너지 사용량 모니터링·원격 제어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만날 수 있다.

LG전자 호텔 TV에서 구글 캐스트가 구동되는 모습. 사진=LG전자 제공

주요 B2B 시장인 호텔 고객군에선 독보적인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4월 글로벌 호텔 체인인 'IHG호텔앤리조트(IHG Hotels & Resorts)'에 세계 최초로 애플 무선 공유기술인 에어플레이(Airplay)를 적용한 호텔 TV를 공급한 데 이어 지난 6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열린 'HITEC 2024'에선 구글 무선 공유기술인 구글 캐스트(Google Cast)를 적용한 호텔 TV를 처음으로 공개한 바 있다.

호텔 투숙객이 구글 캐스트를 활용하면 안드로이드 6 이상, iOS 14 이상 버전이 설치된 IT 기기로 객실 내 TV 화면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하면 TV와 바로 연결해 이를 개인 기기에서 즐기던 콘텐츠를 호텔 TV의 대형 화면에서 이어 즐길 수 있다.

또 LG전자는 아파트 주거공간에 특화한 '씽큐 홈(ThinQ Home)' 공급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가전제품 모니터링 및 전력 제어는 물론 방문자·차량 출입 알람, 엘리베이터 호출 등 아파트 맞춤 서비스와 조명·가스·난방기기 제어 서비스 등 아파트 거주민을 위한 토털 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현대HT·경동나비엔·코콤·코맥스·HDC랩스 등 다양한 홈넷사와 연동해 연결성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으며 주요 건설사의 플랫폼과의 연동 또한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