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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성수'에 힘 싣는 무신사, 'K-패션' 알린다

유통·바이오 패션·뷰티 현장

'성수'에 힘 싣는 무신사, 'K-패션' 알린다

등록 2024.09.12 14:19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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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 13일 그랜드 오픈아디다스·푸마 등 한정판 스니커즈 발매···희소성↑"여성 고객 공략 나서···쇼핑 명소로 본격 자리매김"

무신사가 오는 13일 서울 성수동에서 자사 편집숍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 그랜드 오픈에 나선다. 사진=윤서영 기자무신사가 오는 13일 서울 성수동에서 자사 편집숍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 그랜드 오픈에 나선다. 사진=윤서영 기자

무신사가 사업 본거지이자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 성지로 떠오른 서울 성수동에서 고객 접점 확대에 나선다. 50여 년간 성수동의 한 자리를 지킨 대림창고에서 'K-패션' 트렌드를 경험할 수 있는 편집숍 운영에 나서기로 결정하면서다.

12일 오전 10시경 기자가 찾은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는 공장을 개조해서 만든 곳임에도 붉은 벽돌과 박공지붕, 철제 기둥 등이 자연스레 어우러지면서 멋스러움을 물씬 풍겼다. 큰 유리문을 열고 내부로 들어서자마자 느껴지는 7미터(m)의 높은 층고와 환한 분위기도 또 한 번 눈길을 사로잡았다.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 팝업 공간. 사진=무신사 제공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 팝업 공간. 사진=무신사 제공

수십 년간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난 공장 건물을 적극 활용한 이곳에서 무신사는 오는 13일부터 떠오르는 K-패션 브랜드 100여개를 엄선해 소개하는 공간으로 운영한다. 지상 1층, 영업면적 약 213평(702.5㎡) 규모에서 여성 패션과 스니커즈는 물론 자체 뷰티 브랜드 '오드타입'과 주얼리 등을 선보인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약 80평 남짓한 공간은 화제성이 높은 무신사 입점 브랜드들을 소개하는 '팝업존'으로 조성했다. 오픈 시점에는 '그레일즈'와 '떠그클럽'이 올해 가을겨울(FW) 시즌 상품을 한시적으로 선보인다. 특히 이 공간은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적극 드러낼 수 있다는 점에서 입점 브랜드들의 인기가 뜨거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가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에 숍인숍 형태로 들어섰다. 사진=윤서영 기자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가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에 숍인숍 형태로 들어섰다. 사진=윤서영 기자

팝업존을 지나면 유러피안 감성 캐주얼을 선보이는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 모노톤의 클래식 놈코어 룩을 제안하는 '트리밍버드',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가 최신 컬렉션과 인기 상품을 소개하는 '숍인숍'으로 구성했다.

이중에서도 마뗑킴, 마르디 메크리드와 함께 일명 '3마'로 불리는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는 지난해 연매출이 1000억원을 달성할 정도로 국내외 여성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 '스니커즈 존'. 사진=윤서영 기자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 '스니커즈 존'. 사진=윤서영 기자

가장 이목을 사로잡은 곳은 바로 '스니커즈 존'이다.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으로 시작한 무신사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이곳에선 50여개 슈즈 브랜드, 700여종의 신발을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무신사는 이번 편집숍 오픈을 기념해 희소성이 높은 스니커즈도 한정 발매하기로 했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가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 내 스니커즈 존에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윤서영 기자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가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 내 스니커즈 존에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윤서영 기자

먼저 오픈 당일에는 블랙핑크 제니가 착용해 화제를 모았던 '아디다스 태권도' 블랙과 화이트를, 오는 14일에는 '푸마 스피드캣 OG' 블랙·모브 미스트와 핑크·화이트 2종을 판매할 예정이다. 발매와 동시에 완판 행진을 이어갔던 '아식스 젤 카야노 14'의 새로운 컬러는 15일부터 구매가 가능하다.

무엇보다 무신사가 성수동에 힘을 싣는 이유는 입점 브랜드들의 글로벌 진출을 돕고 K-패션을 전 세계적으로 알리기 위한 데 있다.

최근 K-패션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짐에 따라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의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다는 점도 한몫 했다. 실제 지난 1~8월 기준 '무신사 스토어 홍대'의 구매 고객 중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 수준에 달했다.

무신사의 메이크업 브랜드 '오드타입'이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 내 뷰티존에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윤서영 기자무신사의 메이크업 브랜드 '오드타입'이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 내 뷰티존에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윤서영 기자

이에 무신사는 매장 후문에 쇼핑 후 즉시 환급 신청이 가능한 택스리펀 기기를 설치하는가 하면 리플렛, 브랜드 소개 페이지, 매장 내 디지털 사이니지 등에 영어, 일어, 중어를 병기하는 등 외국인 고객들이 더욱 편리한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무신사만의 패션 큐레이팅과 플랫폼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성수동 최대 규모의 K-패션 편집숍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패션에 관심이 많은 국내외 고객이 꼭 들리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무신사는 지난 6~8일 사흘간 약 20만평의 성수동 일대에서 40여개의 로컬숍과 함께 오프라인 뷰티 팝업스토어 '무신사 뷰티 페스타 인 성수'를 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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