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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서울서 밀라노 전시 재현"···MCM, '웨어러블 카사 컬렉션' 눈길

유통·바이오 패션·뷰티 현장

"서울서 밀라노 전시 재현"···MCM, '웨어러블 카사 컬렉션' 눈길

등록 2024.09.02 15:57

수정 2024.09.02 16:10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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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일부터 전시 운영···디지털 노마드 공략총 7가지 컬렉션으로 구성···기능·실용성 갖춰"집·라이프스타일의 연결"···新패러다임 제시

MCM이 2일 MCM HAUS에서 '웨어러블 카사 컬렉션'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알베르토 비아게티, 로라 발다사리, 이지윤 숨프로젝트 대표, 사빈 브루너 MCM GBCO가 전시 내용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윤서영 기자MCM이 2일 MCM HAUS에서 '웨어러블 카사 컬렉션'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알베르토 비아게티, 로라 발다사리, 이지윤 숨프로젝트 대표, 사빈 브루너 MCM GBCO가 전시 내용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윤서영 기자

"'입을 수 있는 집'이라는 이름처럼 집에서 느끼는 안락함을 어디서든 경험할 수 있도록 작품이 가지고 있는 기존 스토리에 새로운 스토리를 입혀 디자인했습니다."(알베르토 비아게티 디자이너)

MCM이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선보였던 전시를 서울에 재현했다. 바우하우스 정신에서 영감을 받은 모듈식 가구를 새로운 우주 공간으로 변신한 팝업스토어 곳곳에 설치해 조화를 이뤘다. 패션에만 한정되지 않고 진정한 휴식처인 '집'과 라이프스타일 등을 연결해 삶의 환경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의지도 담았다.

MCM은 오는 3일부터 내달 6일까지 서울 청담동 소재 MCM HAUS(엠씨엠 하우스)에서 세계적인 디자인 스튜디오 '아틀리에 비아게티'와 협업한 '웨어러블 카사 컬렉션' 전시를 진행한다. 지난 4월 밀라노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디자인 전시회 '살로네 델 모빌레'에서 공개한 전시를 이번 프리즈 서울 기간에 맞춰 '숨프로젝트'와 함께 재구성해 운영하는 것이다.

이 자리에서 MCM은 1층과 3층, 5층 등 세 층에 걸쳐 총 7가지 제품으로 구성된 컬렉션을 선보인다.

MCM HAUS 1층에 전시된 '스페이스 캐비닛 시리즈'. 사진=윤서영 기자MCM HAUS 1층에 전시된 '스페이스 캐비닛 시리즈'. 사진=윤서영 기자

MCM HAUS 입구를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띈 작품은 '스페이스 캐비닛 시리즈'다. 행성과 우주 탐사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이 제품은 이번 컬렉션 아이템에 공통적으로 나타난 '이중 용도'가 가장 돋보이게 표현됐다. 특히 거울이 달린 미니 백이나 액세서리로 사용이 가능한 사이즈부터 캐비닛, 조명은 물론 웰니스 짐볼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크기의 제품들로 구성된 점이 특징이다.

1층 한편에는 입을 수 있는 혁신적 인테리어 오브제 '매직 질레'와 반려동물 애호가들을 위한 '펫 백팩' 등이 전시됐다. 펫 백팩의 경우 MCM의 시그니처 비세토스 원단으로 제작해 애완동물을 편안하게 수용할 수 있는 공간과 넉넉한 수납 기능을 갖췄으며 매직 질레는 소비자의 착용 여부에 따라 이동형 수납공간이 되거나 독립적인 인테리어 오브제로 활용이 가능한 새로운 형태의 가구·의상으로 디자인됐다.

MCM HAUS에서 열린 '웨어러블 카사 컬렉션' 전시. 사진=윤서영 기자MCM HAUS에서 열린 '웨어러블 카사 컬렉션' 전시. 사진=윤서영 기자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곳은 3층이다. 3층은 '까사(CASA)'를 연상케 하는 디자인의 '채티 소파'를 비롯해 모듈식 매트형 가구 '타타무', '클랩시드라' 랜턴 등을 조화롭게 배치해 클래식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이 돋보이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무엇보다 채티 소파에는 여행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분리형 목 베개 형태의 작은 쿠션이 포함돼 있는 것은 물론 모바일 기기를 충전할 수 있는 기능도 탑재해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외에 타타무는 분리와 조립을 통해 데이베드, 플로어 매트 등 소비자가 원하는 형태로 자유로운 변형이 가능했다.

MCM HAUS 3층에서 '채티 소파', '타타무'와 함께 전시된 '클랩시드라' 랜턴. 사진=윤서영 기자MCM HAUS 3층에서 '채티 소파', '타타무'와 함께 전시된 '클랩시드라' 랜턴. 사진=윤서영 기자

타타무를 둘러싼 클랩시드라 랜턴은 보는 재미와 입는 재미를 모두 갖췄다. 이 제품은 램프 쉐이드를 실제 모자로 착용할 수 있는 등 '입을 수 있는 집'이라는 MCM의 이번 전시 주제를 제품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5층에선 반짝이면서도 독특한 형태로 디자인된 암체어 '마인드 티저'가 눈길을 끌었다. 비디오 게임과 루빅의 큐브 등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마인드 티저는 스툴과 의자, 커피 테이블 등으로 커스터마이즈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디아망뜨 3D' 가방을 비롯한 MCM의 올해 가을겨울(FW) 시즌 제품들도 만나볼 수 있었다. 1층에 전시된 디아망뜨 3D는 디아망뜨 클러치를 3차원적인 실루엣으로 재해석해 스타일과 기능성을 균형 있게 담아냈으며 커다란 지퍼로 제품의 포인트를 살렸다.

MCM HAUS 5층에 전시된 '마인드 티저'. 사진=윤서영 기자MCM HAUS 5층에 전시된 '마인드 티저'. 사진=윤서영 기자

MCM은 향후 메타버스와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현실 세계와 가상공간을 연결할 수 있도록 힘쓸 예정이다. 이를 위해 MCM은 연내 롯데이노베이트의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 입점에도 나선다. 이지윤 숨프로젝트 대표는 "메타버스 시대, 새로운 삶의 환경과 생각에 대한 패러다임이 바뀌는 이 시점을 구체적으로 함께 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과 디지털 문화를 겨냥한 트렌드 라인도 강화할 계획이다. 사빈 브루너 MCM GBCO(Global Brand & Commercial Officer)는 "럭셔리와 실용성을 MCM DNA의 핵심으로 가져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퀄리티와 실용적, 기능적인 부분들을 놓치지 않는다면 굳건한 입지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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