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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韓-체코 경제인, AI·에너지·인프라 전방위 협력 논의

산업 재계

韓-체코 경제인, AI·에너지·인프라 전방위 협력 논의

등록 2024.09.20 18:15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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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0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한·체코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0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한·체코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우리나라와 체코 기업인이 모여 에너지·인프라, 미래 산업 분야를 아우르는 전방위적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20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체코 프라하에서 체코상공회의소, 체코산업연맹과 공동으로 '한-체코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엔 한국과 체코 기업인, 정부 인사 등 470여 명이 참석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과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이 양국 기업인을 격려했다.

참가자들은 원전 분야에서 한 발 나아가 미래 모빌리티, 첨단산업 등에서 협력을 위한 논의를 이어갔다.

체코는 V4국가(슬로바키아, 체코, 폴란드, 헝가리) 중 배터리, 자동차 등 산업 제조기반이 가장 잘 조성된 국가로 평가받는다. 우리 기업의 투자진출과 교역이 활발하게 이뤄져왔다.

특히 양국간 교역은 2018년 30억달러, 2021년 40억달러 돌파 이후 2023년 역대 최대치인 44억700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그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포럼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등 기업인이 참석했다. 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장영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 은행장 등 정부·유관기관 관계자 290여 명이 자리를 채웠다.

체코 측에서는 즈데녝 자이첵 체코상공회의소 회장, 얀 라파이 체코산업연맹 회장, 페트르 노보트니 스코다 그룹 CEO, 토마스 카즈다 체코 배터리 클러스터(CBC) 회장 등이 합류했다.

이 자리에서 최태원 회장은 "탄소중립은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가장 중요한 목표"라면서 "원전 협력과 함께 다양한 에너지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빠르게 성장 중인 한국의 수소 기술은 수소경제 발전을 도모하고 있는 체코와 협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면서 "원전을 이용한 수소 생산도 양국의 최우선 협력 과제로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행사 중 양측은 첨단산업, 고속철 인프라,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등 유망 분야에서 한-체 경제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안을 진단했다.

'글로벌 환경 변화와 시너지 창출' 세션의 한국 측 연사로 나선 전윤종 산업기술기획평가원장은 "한국과 체코 양국의 긴밀한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산업기술 협력과 공급망을 연계하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조현아 한국철도공사 차장은 "한국 고속철도는 2004년 도입 후 20년이 지난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성과 정시성을 확보했고, 2010년부터 독자적인 고속철도차량을 개발해 운영 중"이라며 "한국 산악지형 등 복잡한 철도 운행환경과 20년간의 고속철도 건설·운영 노하우는 체코의 고속철도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체코 측에서는 '한-체코 첨단산업 협력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체코산업연맹 부회장이 연사로 나섰다. 이밖에 고속철·인프라 분야 협력을 주제로 야쿱 바즈기어 체코 철도시설공사 실장이,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협력을 주제로 체코 외교부 바츨라프 칼루스 우크라이나 재건특사 보좌관이 각각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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