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사업 매출 700억원 목표···2027년까지 매출 50% ↑"'어디갈까' 등 比내비 사업에 집중···"서비스 확장 용이해"내년 상반기, 변화 예고···"서비스 경쟁 강화 위해 논의 중"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는 23일 서울 중구 SK텔레콤 사옥에서 신규 서비스 '어디갈까' 출시 간담회를 열고 "올해를 회사 성장의 원년으로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티맵모빌리티는 2020년 SK텔레콤에서 분사한 이래 현재까지 꾸준히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3개년 추이를 살펴보면 ▲2021년 매출 745억원, 영업손실 678억원 ▲2022년 매출 570억원, 영업손실 905억원 ▲2023년 매출 890억원, 영업손실 740억원이었다.
티맵모빌리티는 회사가 가진 데이터를 활용해 지속적으로 활로를 모색하겠다는 입장이다. 올해 안으로 사업 매출 700억원, 2027년까지 매출 기준 50%의 성장을 이루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설정했다.
방안으로는 AI 기반 비(非) 내비게이션 서비스 확장 전략을 내걸었다. 전창근 티맵모빌리티 프로덕트 담당은 "비내비게이션 트래픽이 성장하게 되면 다른 서비스로 확장도 가능하고 티맵의 광고 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며 "또, 사업주와 유저들의 정보를 확보해 데이터 서비스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도 공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한 어디갈까 역시 이런 전략의 일환이다. 어디갈까는 AI 장소 에이전트 서비스로 티맵이 보유한 이동 데이터를 기반해 이용자들에게 각종 장소를 추천해 주는 서비스다. 세부적인 항목은 ▲내 주변·발견 ▲장소 상세 및 리뷰 ▲인증뱃지 ▲추천검색 ▲이동 시 추천 ▲사업자 관리 플랫폼 '비즈 플레이스' 등 총 6가지 탭으로 구성된다.
특히 이용자들이 많이 찾는 리뷰에는 실제 가 본 이용자들의 생생한 후기를 만나 볼 수 있는 '주행인증리뷰'도 따로 마련했다. 주행인증리뷰는 일반 리뷰와 구분해 장소 상세 탭 내 표출된다. 이를 통해 리뷰의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전 담당은 "티맵만의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주행 여부를 판단해 실제 주행한 유저들만 리뷰를 작성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라며 "장소에 대한 리뷰뿐만 아니라 주행 경험 및 주차 경험도 같이 담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비즈플레이스를 통한 장소 관리 기능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전 담당은 "많은 이용자들이 맛집, 카페 등 다양한 장소를 방문하고 있음에도 업체의 장소 정보를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이 부재해 정보 제공에 일부 어려움이 있었다"며 "비즈플레이스를 통해 사업주가 직접 자신의 장소 정보를 관리할 수 있고, 유저들도 해당 장소에 대한 최신 정보를 빠르게 업데이트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기능의 유료화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아직까지 계획 없다"고 답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큰 틀에서의 서비스 변화도 예고했다. 이 대표는 "내비게이션에 대해서는 네이버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쫓아오고 있다는 얘기를 종종 듣는다"며 "이런 상황 속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약 한 달 전부터 전체적인 변화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년 상반기 즈음 있을 변화에서 티맵의 어떤 부분이 얼마나 바뀔지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junhuk210@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