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부터 동시 표창기업 대한 특례 편입과동시 이행 기업 부대 편입 제도 도입 계획 밝혀정 이사장 "기업 지배구조 개선 촉발제 역할 기대"
25일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코리아 밸류업 지수' 기자 간담회에서 이 같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이를 위해 밸류업 지수 발표 이후에도 기업 간담회 및 투자자 기업홍보(IR) 개최, 동시 우수 사례 발굴 등을 통한 공시 참여 독려 등 별도 프로그램을 보다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노력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날 오후 거래소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발표했다. 밸류업 평가지표에는 시장대표성, 수익성, 주주환원, 시장평가, 자본효율성 등 규모요건과 질적요건을 담았다.
구체적인 내용으로는 ▲시가총액 상위 400위 이내 ▲최근 2년 연속 적자 또는 2년 합산 손익 적자가 아닌 기업 ▲최근 2년 연속 배당 또는 자사주 소각 실시 기업 ▲주가순자산비율(PBR) 순위가 전체 또는 산업군 50% 이내 ▲위 요건을 충족한 기업 중 자본효율성(산업군별 자기자본이익률(ROE) 순위비율' 우수 기업으로 최종 100종목이 선정됐다.
이중 정보기술 종목이 24개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산업재(20개), 헬스케어(12개), 자유 소비재(11개), 금융·부동산(10개) 등이다. 포함종목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포스코DX ▲한미반도체 ▲셀트리온 ▲현대차 ▲메리츠금융지주 등이 편입됐다.
밸류업 지수에 관해 정 이사장은 "지수 개발을 통해 지수 상품화와 투자 활성화, 지수 편입 동기를 부여함으로써 자발적인 기업가치 개선 노력을 지원했다"며 "최적의 밸류업 지수 개발을 위해 각계 전문가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수 개발에 있어 어느 경우에나 객관적으로 적용 가능하고 시장에서 보편적으로 인정되는 평가 지표를 우선적으로 고려했고, 특정 산업군에 편중되거나 소외되지 않도록 산업 고르게 선정했다"며 "또한 각 평가지표를 고르게 충족하는 우수기업들이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 기존 대표 지수와도 차별화를 두기 위해 지수 편입 비중을 제한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는 밸류업 프로그램과 연계성을 강화하기 위해 기업 가치 우수 기업뿐만 아니라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도 지속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했다고 언급했다. 이번 밸류업 지수에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해 기업가치제고계획을 공시한 기업들을 특혜 편입했다. ▲ 신한지주 ▲메리츠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DB하이텍 ▲현대차 총 7종목이다.
내년 6월부터는 동시 표창 기업에 대한 특례 편입과 동시 이행 기업 부대 편입 제도도 도입할 계획이다. 정 이사장은 "이 같은 제도 운용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밸류업 공시를 이행한 기업 중심으로 밸류업 지수에 편입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밸류업 지수 개발 과정에서 밸류업 지수 일부 종목으로 지수를 구성하거나 밸류업 지수 선정 대상이나 선정 기준을 다르게 가져가는 지수 개발 등 다양한 의견도 제시됨에 따라 후속 지수도 적극적으로 개발하겠다고 전했다.
밸류업 지수는 30일부터 공식적으로 산출되며, 11월부터 지수 선물과 상장지수펀드(ETF)도 상장될 예정이다.
정 사장은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기업들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촉발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도 봤다. 정 사장은 "최근 밸류업 관련해 여러 투자자들의 기대가 상당히 있고, 행동주의 펀드라든지 이런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요구들이 전 세계적으로 제기가 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국도 예외 없이 제기가 되고 있는 상황이라 기업들도 지배구조 개선 특히 소액주주 보호를 위한 노력들을 계속적으로 확대, 이에 밸류업이 하나의 계기가 되고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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