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 성북-강북구에 더샵 라인 완성하나

지난해부터 성북구·강북구서 다수 시공권 확보

테라스하우스 건립은 물론 지역주택까지 적극 나서

향후 일대 재개발+노원·도봉 수주전에 긍정적

포스코이앤씨가 성북-강북권 정비사업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길음5구역에 걸린 포스코이앤씨 현수막 모습. 사진=서승범 기자

정비사업 후발주자 포스코이앤씨가 성북, 강북구에 강북권 정비사업 전진기지를 마련하는 모습이다. 일반 재개발사업은 물론 지역주택조합, 테라스단지 조성 등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일대에 더샵 라인이 기대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강북구와 성북구 일대에서 차곡차곡 실적을 쌓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달 8일 서울 성북구 길음5재정비촉진구역(길음5구역) 시공권을 확보하면서 사실상 길음뉴타운의 마지막 퍼즐을 맞추게 됐다.

이외에도 포스코이앤씨는 강북구와 성북구 일대에서 다양한 프로젝트의 시공권을 확보한 상태다.

지난해에는 테라스하우스 단지를 짓는 성북2구역 재개발사업을 수주했다. 성북동 226-103번지 일대 대지면적 2만2477㎡ 지하 3층~지상 4층 테라스하우스 195가구를 건립하는 것으로 공사비 1485억원의 비교적 규모가 크지 않은 공사다.

또 대형 건설사들이 꺼리는 지역주택조합 사업도 참여했다. 작년 돈암동 역세권지역주택조합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성북구 돈암동 624번지 일대에 지하 7층~지상 29층 7개 동 전용 52~74㎡ 총 574가구를 건립하는 사업이다.

인근 강북3구역에서도 '더샵'이 들어설 예정이다. 강북3구역은 강북구 미아동 45-32번지 일대 지하 5층~지상 37층 높이의 아파트 9개 동 920가구와 부대 복리시설 등을 짓는 사업으로 지난해 사업시행자인 무궁화신탁으로부터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들 정비사업이 이상 없이 진행된다면 강북구-성북구를 잇는 더샵라인이 형성될 전망이다.

포스코이앤씨가 해당 지역에 활발한 영업활동을 하는 이유는 노후화된 아파트와 재개발구역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해당 지역은 길음역 일대는 물론 동소문동 일대, 미아동 일대 등에 다수 재개발이 추진되는 상황이다.

또 후발주자인 포스코이앤씨가 강남권에서는 현대건설, 삼성물산 등 경쟁사들과의 브랜드경쟁에서 우위 있다고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서울에서 본인들의 텃밭을 만들어 놓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를 통해 향후 재건축 예정지가 많은 인근 도봉구, 노원구 등의 수주전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노림수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