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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달라진 삼성물산···신반포4차서 DL이앤씨와 2파전 전망

부동산 도시정비

달라진 삼성물산···신반포4차서 DL이앤씨와 2파전 전망

등록 2024.09.25 17:19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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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반포4차 재건축 속도...이르면 연말 시공사 선정 전망삼성물산, 지난해 말부터 수주전 피하지 않고 적극 참여"시공권 따낸 건설사 얻는 인지도 강화 효과 상당할 것"

신반포4차 전경. 사진= 주현철 기자신반포4차 전경. 사진= 주현철 기자

최근 서울시가 정비구역을 확정 고시한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4차 재건축 사업은 하반기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에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DL이앤씨 간 경쟁 구도가 짜여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달 22일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4차 아파트 정비구역 지정(변경) 및 정비계획 결정(변경)에 따라 지형도면을 고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신반포4차 재건축조합은 이르면 연말 시공사 선정을 목표로 입찰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4차아파트는 1979년 준공돼 14개동 1212가구 규모 단지로 잠원동 일대 7만3043.8㎡를 대상으로 재건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초 서울시가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을 통해 높이 규제(35층)를 폐지하자 49층으로 정비계획을 변경했다. 신반포4차 조합은 최고 49층, 1828가구(공공주택 287가구 포함) 대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신반포4차에서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DL이앤씨와 대결구도 갖출 걸 예상하고 있다. 우선 작년 하반기부터 다시금 재개발·재건축 시장에서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삼성물산은 신반포4차 수주전에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삼성물산은 신반포4차 조합원을 상대로 제작한 영상에서 '반포의 클라이맥스 신반포4차는 그 품격에 맞게 시공능력평가 1등 건설사, 1위 브랜드가 함께 해야 한다. 래미안이 완성하겠습니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를 위해 삼성물산은 '래미안웨이브(RAEMIAN WAVE)' 전략을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은 신반포4차 수주를 통해 반포 지역 내 래미안 타운을 형성하겠다는 것. 그간 삼성물산은 이 지역에서 ▲경남·신반포3차 재건축(래미안원베일리) ▲신반포15차 재건축(래미안원펜타스) ▲반포3주구(래미안트리니원) ▲반포주공2단지(래미안퍼스티지) 등 사업을 따낸 바 있다.

삼성물산이 이번 시공권 확보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2020년 오세철 사장 부임 이후 아직까지 경쟁 입찰을 통해 수주를 따낸 적이 없어서다. 그동안 모든 사업장이 단독입찰에 따른 수의계약 수주였다. 앞서 부산 촉진2-1구역 재개발 수주전에서 패배하면서 이전 같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아울러 삼성물산은 올해 들어서부터 주택 비중도 확대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삼성물산의 올해 재개발·재건축 수주 목표는 3조4000억원이다. 2016년 이후 주택사업에 소극적이던 삼성물산이 재개발·재건축 수주 목표를 높게 잡은 건 랜드마크 사업지에서 잇달아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인 데다 부동산 경기가 살아날 것으로 예측했기 때문이다.

실제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예년과 달리 서울 알짜 정비사업장 곳곳에서 모습을 드러내면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 5월 서울 잠원강변 리모델링(2320억원), 6월 부산 광안3구역(5112억원), 이달 서울 거여새마을 공공 재개발(3988억 원), 사직2구역(4492억 원) 등 올해 총 1조5912억 원에 달하는 정비사업을 따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향후 2027년까지 많은 정비사업 물량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강남권을 비롯해 여의도 일대 우수한 단지들이 연이어 예정돼 있어 적극적으로 입찰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DL이앤씨도 적극적이다. DL이앤씨는 국내 첫 아파트 3.3㎡당 매매가 1억원 시대를 연 반포 한강뷰 고급 아파트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의 명성을 신반포의 중심지 아파트인 신반포4차에서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신반포4차는 DL이앤씨가 20여 년 전 시공권을 가졌던 단지라 애착이 남다르다. 2003년 전신인 대림산업 시절 신반포4차 아파트 시공사로 선정됐다. 그러나 2003년 7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이 바뀌면서 시공권을 박탈당했다. 2002년 8월 이전 시공사 지위 선정 단지 외에는 시공사 지위를 인정해주지 않은 것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신반포4차는 고속터미널역 초역세권에 있는 대단지이기 때문에 신반포4차 재건축 시공권을 수주한 건설사들이 얻게 되는 인지도 제고와 고급 브랜드 이미지 강화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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