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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식지 않은 '영끌'···9월 주담대 신규 감소폭 5%에 그쳐

금융 금융일반

식지 않은 '영끌'···9월 주담대 신규 감소폭 5%에 그쳐

등록 2024.09.29 12:24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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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안내 현수막이 2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은행 앞에 내걸려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주택담보대출 안내 현수막이 2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은행 앞에 내걸려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추석연휴와 금융당국의 각종 규제에도 불구하고, 이달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액이 크게 줄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서 이달 들어 지난 26일까지 새로 취급된 주택구입 목적 개별 주담대 총액은 7조8466억원으로 집계됐다.

추석연휴 사흘을 빼면 일평균 3412억원을 취급한 셈인데, 지난달 8월 일평균 3596억 원과 비교하면 5% 감소에 그쳤다. 주담대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던 7월 일평균 3478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달부터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2단계 규제가 시작되고 기존 규제보다 가산금리를 추가 적용해 주담대 한도를 대폭 줄였으나, 규제를 두 달 미루는 동안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급증한 데다 가을 이사철을 맞아 주택 구입 수요가 줄지 않은 탓으로 분석된다.

서울 부동산 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6월 7579건에서 7월 8872건으로 증가해 정점을 찍었지만, 8월 거래량도 이날 집계 기준 6066건으로 5월 5129건보다 많다. 8월 최종 거래량은 오는 30일 확정된다.

8월 급등했던 가계대출 증가세는 다소 진정됐다. 이달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29조 4918억원으로 전월대비 증가폭이 4조1276억 원에 그쳤다. 8월엔 가계대출이 9조6259억원이 늘어 2020년 11월(9조 4195억 원↑) 이후 3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최근 몇 개월새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급등하면서 큰 폭으로 증가한 거래금액도 내려올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서울 부동산 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거래금액은 5월 11억9970만원에서 6월 12억4685만원으로 정점을 찍었지만, 7월 12억2943만원, 8월(현재 기준) 11억9251만원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에 오는 30일 오전 정부세총청사에서 이뤄질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은 총재 간 '타운홀 미팅'에 관심이 쏠린다. 재정당국으로선 금리 인하를 통한 내수 부양을 바라지만, 주택 구입시 대출 보편화로 금리가 부동산 구입 및 가계대출 수요를 좌우하는 '핵심 키'가 된 상황에서 금융안정 책무가 있는 통화당국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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