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영풍과 MBK의 고려아연 지분 공개매수 청약이 이날 일단락된다. 종료인은 6일이지만, 5∼6일이 주말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마감일로 볼 수 있다.
영풍·MBK 연합은 지난달 13일 고려아연 보통주 144만5036∼302만4881주(발행주식총수의 6.98∼14.61%) 확보를 목표로 공개매수에 착수했다. 최초 공개매수가는 66만원이었으나, 지난달 26일 한 차례 상향해 75만원으로 조정됐다.
이에 대항하는 최윤범 회장 측도 고려아연 경영권 수성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한다.
최 회장 측은 베인캐피탈과 함께 23일까지 고려아연 자사주 최대 372만6591주(18.0%)를 공개매수한다. 가격은 영풍·MBK 연합보다 10.67% 높은 83만원이다. 당초 자사주 취득 결정 공시에선 최소 응모 주식수를 12만5283주(5.87%)로 설정했지만, 공개매수 개시 당일 이 조건을 없애는 강수를 뒀다.
외부에선 고려아연 주가가 양측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영풍·MBK 연합이 제시한 75만원보다 높으면 이들이, 그렇지 않다면 최 회장 측이 승기를 쥘 것이란 분석이다.
일단 영풍은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를 중단시키기 위한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자기자본 감소로 부채비율이 상승하는 등 회사와 주주에게 손실을 입힌다고 이들은 주장하고 있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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