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HL그룹은 지난달 출범한 HL로보틱스가 '스탠리 로보틱스'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스탠리 로보틱스는 주차 로봇 상용화에 집중한 기업이다. 2018년 프랑스 리옹(Lyon) 국제공항에서 상용화에 성공한 스탠리 로보틱스는 올해 9월 북미 3대 철도 물류 기업 '캐나다 내셔널 철도'와 주차 로봇 구독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유지보수를 포함한 풀 패키지 사업 모델이 적용된 북미 첫 사례로 꼽힌다.
추가 수주 기대감도 크다. 북미 철도 물류기업, 북미와 유럽에 펼쳐진 공항 등 차량 집중 스팟이 스탠리 로보틱스의 잠재 거래처여서다.
주력 제품 '스탠'도 관심을 모으는 대목이다. 스탠은 시공간 제약 없이 주차장을 누비는 자율주행 주차 로봇이다. 이 회사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적용한 관제 시스템(FMS)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모니터링뿐 아니라 원격 제어까지 가능하도록 하고 '지능형 자동 충전 기능'으로 '전원 꺼짐' 우려를 해소했다.
전문가들은 자율주행 주차 로봇 시장이 2030년 67억달러(약 8조9070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 세계 주요 도시의 공간 부족, 인구 증가와 밀집 등으로 인해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이유에서다.
HL은 향후 주차 로봇을 넘어 대중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는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다.
HL 관계자는 "'스탠리 로보틱스'는 대중화와 자율주행 기술, 글로벌 등 모든 조건에 부합하는 기업"이라며 "이번 인수를 통해 HL로보틱스는 '세계 주차 로봇 시장'을 선점하고 그룹 신성장 동력인 로봇 기술 발전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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