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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모두 '겨울'로 가는데···HMM에 찾아오는 '봄'

산업 항공·해운

모두 '겨울'로 가는데···HMM에 찾아오는 '봄'

등록 2024.10.08 14:53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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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兆)단위 실적 전망···7개 분기 만 호실적해상운임 하락세에도 전년 比 140% 폭등"홍해발 공급망 불안, 25년 1분기까지 갈 듯"

모두 '겨울'로 가는데···HMM에 찾아오는 '봄' 기사의 사진

국내 대표 컨테이너선사 HMM의 3분기 실적에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중동 리스크와 하반기 140%가량 폭등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 영향이다.

8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HMM은 올해 3분기 매출 3조2394억원, 영업이익 1조74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2조1266억원) 대비 52.3%,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758억원)보다 1317.1% 치솟는 규모다.

특히 분기 매출이 3조원대를 넘는 건 지난 2022년 4분기(3조5279억원) 이후 7개 분기 만이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는 것도 무려 7개 분기만이다.

이 같은 호실적은 홍해 리스크에 따른 SCFI 급등세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해 말 예멘 후티 반군은 중동 분쟁에 따라 홍해를 오가는 선박들을 무분별하게 공격했다. 이에 글로벌 선사들의 통로였던 수에즈 운하가 막혔고, 이를 계기로 '홍해 리스크'가 본격화됐다.

당시 HMM, 머스크 등 전 세계 선사들은 희망봉으로 선로를 변경했고, 이에 따라 선복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해운업계 실적 지표인 SCFI가 급격하게 뛰기 시작했다. 실제 당시 유럽 해송 운송비도 중동 분쟁 여파에 무려 한 달간 70% 이상 뛰었다.

SCFI가 가장 강세를 보인 건 지난 5월부터 3개월간이다. 당시 해상운임은 물동량 증가와 희망봉 우회 항로 채택에 따른 적재 공간 부족으로 5월 말을 기점으로 무려 13주간 3000선 대에 머물렀다. SCFI가 3000선 대를 넘어선 건 2022년 8월 26일 이후 약 1년 9개월 만이다.

최근에는 선복이 과도하게 공급되면서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관세물류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SCFI는 2135.08포인트(p)로 집계됐다. 올해 연중 최고치였던 지난 7월 5일(3733.8) 대비로는 42.8% 줄었으나, 전년 동기(886.85) 대비로는 140.7% 증가한 수준이다.

HMM은 상반기도 중동 리스크와 해상운임 덕에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HMM의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9933억원, 1조514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18.6% 올랐고, 영업이익도 125%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1.1%를 기록해 글로벌 선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HMM의 호실적은 2025년 1분기까지 무난할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이재혁 LS증권 연구원은 "홍해발 글로벌 공급망 불안에 따른 수혜는 최소한 장기계약 건들이 점차 소진될 2025년 1분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라며 "2025년 2분기 이후 중장기적 운임 우하향이 예상되는 가운데, HMM의 시황 호조는 앞으로의 보릿고개를 준비할 절호의 기회"라고 진단했다.

한편, HMM은 호실적 수혜에 따라 오는 2030년까지 총 23조5000억원을 투자해 ▲컨테이너 ▲벌크 ▲통합 물류사업 ▲친환경·디지털 등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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