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 3분기 당기순이익 1930억원··· 전년比 15.4%↑전북은행, 카뱅과 공동대출 상품 준비···내년 상반기 목표"삼양사 지분, JB금융 문제 아니야···내년 자사주 소각 2회"
김 회장은 23일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인사말을 통해 "가계대출 및 부동산 리스크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JB금융은 불확실성이 큰 시장 환경 속에서 리스크 관리를 경영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익성 위주의 내실 성장 기조를 지속 유지하는 한편 JB금융만의 차별화된 미래 먹거리 성장 전략을 적극 모색하며 새로운 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지난달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그룹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JB금융지주는 3분기 지배지분 기준 전년동기대비 15.4% 증가한 당기순이익 193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4.1% 증가한 5631억원으로 사상 최대실적을 거뒀다.
주요 수익성 경영지표로는 자기자본이익률(ROE) 14.7%와 총자산수익률(ROA) 1.18%를 기록해 동일업종내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시현했다. 또한 경영 효율성 지표인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4.3%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순이자마진은(NIM)은 2.64%로 전년동기대비 9bp 하락했다.
김 회장은 그룹 이익이 소폭 늘었음에도 NIM이 하락한 것과 관련해 "은행 두 곳의 이자이익 창출 능력이 저해돼있다"면서 "이자이익을 예상한 만큼 늘리지 못했으며 이에 대해 여러 가지 대책을 마련해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JB금융은 이자이익 하락의 요인으로 전략상품인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 판매가 줄어든 점을 꼽았다.
그는 "시장상황이 불확실하다보니 올해 보수적인 영업을 진행했다"면서 "전략상품이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었고 이는 NIM 하락으로 이어졌다. 4분기부터 전략상품이 안정화됐고 영업에 드라이브를 건 만큼 이자수익도 턴어라운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개인신용대출, 중금리 신용대출 부분에서 건전성이 위험수준까지 올랐으나 이후 리스크 관리 노하우 역량이 좋아졌다고 생각한다"며 "내년에는 개인신용대출을 늘릴 수 있는 한도 내에서 늘리려고 한다. NIM을 방어하면서 이자수익을 늘리는 것이 숙제로 내년에도 이 부분이 중요한 경영과제"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광주은행이 토스뱅크와 함께 은행권 최초로 출시한 공동 대출상품 성과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8월 27일 상품을 출시했는데 9월 30일까지 약 700억원 정도의 대출을 팔았다"면서 "초반에는 상품 출시가 처음이고 혹시라도 연체율이나 부실이 높을 수 있어 조심스럽게 접근하다 보니 신용도가 높은 사람들 중심으로 대출이 나갔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로서 부실율이 낮기 때문에 저희에게 중요한 수익원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연말까지 2500억원의 대출을 예상하며 내년에는 최하 5000억원에서 최대 1조원까지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전북은행과 카카오뱅크의 공동대출 상품 준비상황도 직접 밝혔다.
김 회장은 "양사가 공동대출 상품을 같이 출시하기 위해 금융당국과 접촉을 시작했으며 현재 많은 준비가 이뤄졌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샌드박스를 통해 승인 받고 상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언급했다.
주주가치 제고 전략의 일환으로 최대주주인 삼양사의 지분율 확대 우려에 대해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지방금융지주의 동일인 주식보유 한도는 15%로 제한되며 현재 삼양사 측의 JB금융 보유 지분율은 6월 말 기준 14.75%다. 업계에서는 JB금융지주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으로 자사주 매입·소각을 할 경우 삼양사의 지분이 15%를 초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회장은 "최대주주 지분이 15%를 넘기는 것은 삼양사의 문제지 JB금융의 문제가 아니다. JB금융은 원칙대로 갈 것"이라며 "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반드시 지킬 것이며 내년 배당성향이 확보되면 빠른 시일 내에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진행할 예정이다. 두 번에 걸쳐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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