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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마곡·목동에 끼여 빛 못 보던 가양지구, 연이은 호재로 들썩

부동산 부동산일반

마곡·목동에 끼여 빛 못 보던 가양지구, 연이은 호재로 들썩

등록 2024.10.24 17:23

수정 2024.10.24 17:30

장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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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창개발-현대건설, 가양 CJ부지에 3조원 규모 본PF 승인대장홍대선, 10월30일까지 실시설계 승인 공람공고···연내 착공호재 업고 재건축 추진도 탄력···소형평형·대지지분 극복이 관건

서울 강서구 가양동에 위치한 가양6단지 전경. 사진= 이병현 기자서울 강서구 가양동에 위치한 가양6단지 전경. 사진= 이병현 기자

강서구 가양동 일대가 연이은 호재에 들썩이고 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로 공회전하던 각종 개발 사업들이 정상화하고 있다. 가양동 아파트단지들도 호재에 힘입어 재건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22일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서울 가양동 CJ공장부지 개발사업의 본PF 조달을 이사회에서 승인했다고 공시했다. 조달 규모는 3조원이다. 현대건설은 본PF를 조달한 후 이르면 연내에 착공에 돌입할 계획이다.

CJ부지 개발사업은 가양동 일대에서 가장 기대를 모은 개발사업으로 꼽힌다. 3개 블록에 걸쳐 지하 7층~지상 14층 연면적 77만1586㎡ 규모의 업무 및 상업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신세계그룹의 복합쇼핑몰 브랜드 '스타필드 빌리지' 등이 입점물망에 올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CJ부지 개발사업은 그간 여러 문제가 겹치면서 공회전해왔다. 2019년 인창개발과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1조500억원에 부지를 인수했지만 강서구청과의 갈등으로 인허가가 지연됐다. 개발이 늦어지면서 시행사인 인창개발은 막대한 금융이자로 인해 자금난을 겪기도 했다. 이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로 다시 착공이 미뤄졌다.

가양동 CJ공장부지 위치도.가양동 CJ공장부지 위치도.

대장홍대선도 이르면 연내 착공에 돌입할 전망이다. 오는 10월30일까지 실시계획 승인을 위한 공람공고가 진행 중이다. 해당 사업은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민자사업으로 진행한다. 우리은행과 산업은행이 PF주선을 담당하고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을 예정이다.

대장홍대선은 경기 부천 대장지구에서 서울 홍대입구역을 잇는 20.03㎞ 길이의 광역철도다. 상암동 일대와 고양 덕은지구 강서구 가양동, 화곡동, 부천 소사와 대장지구를 연결한다. 가양역은 9호선과 대장홍대선의 환승역이 될 전망이다.

마곡·목동에 끼여 빛 못 보던 가양지구, 연이은 호재로 들썩 기사의 사진

지역의 핵심 개발사업으로 꼽히는 CJ부지 개발사업과 대장홍대선이 본궤도에 오르게 되면서 인근 개발사업들도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인근에 추진 중인 오피스개발사업과 상업시설 등이 호재에 힘입어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마트 가양점 부지개발사업이 대표적이다. 현재 현대건설의 연대보증으로 브릿지론을 유지 중인데, 내년 착공과 함께 본PF를 일으킬 예정이다. 현대건설이 75%로 최대 지분을 가지고 있는 PFV(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인 케이스퀘어그랜드강서피에프브이가 시행을 맡고 있다. 부지를 매각한 이마트는 새롭게 들어서는 건물에 임대 형태로 다시 입점할 예정이다.

인근 주민들은 그간 속도를 못 내던 일대의 재건축 사업도 다시 열기가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이 일대 아파트 상당수가 용적률이 높고 소형평형으로 이뤄진 것은 어려운 점으로 꼽힌다. 가양동 단지들의 용적률을 살펴보면 ▲가양2단지성지 195% ▲강변3단지 212% ▲가양6단지 192% ▲가양9-2단지 196%로 190%가 넘는 곳이 대부분이다.

업계관계자는 "가양동 일대는 재건축 보정계수가 1.4~1.5 정도를 적용받을 것으로 보인다. 어느 정도 사업성이 개선은 되겠지만 분담금 부담이 상당할 것"이라면서 "재건축 후 가치상승에 대해 주민들의 인식과 호응을 얼마나 이끌어내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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