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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파격적 주주환원' KB금융 사상 최고가···"밸류업 계획 주목"

증권 종목 애널리스트의 시각

'파격적 주주환원' KB금융 사상 최고가···"밸류업 계획 주목"

등록 2024.10.25 12:54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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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코스피 상장 이후 주당 10만원 첫 돌파'호실적·밸류업 계획'에 증권사 목표주가 줄상향RWA 따른 향후 주주환원율 변동 가능성 제기도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KB금융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공개하자 시장이 환호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밸류업 내용을 호평하는 가운데 목표주가를 높여 잡았다.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도 개선되면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25일 오후 12시 9분 기준 KB금융은 전 거래일 대비 8.05% 오른 10만7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장 초반 10만3900원까지 올라 2008년 10월 유가증권시장 상장 이후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전날 KB금융이 발표한 3분기 호실적과 밸류업 계획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KB금융 보고서를 발간한 증권사 대부분은 목표주가를 5∼10%가량 올렸다. NH투자증권(11만5000→12만5000원), 한국투자증권(11만→12만1000원), 키움증권(12만→12만6000원), 하나증권(11만→11만5000원) 신한투자증권(10만5000→11만원), 삼성증권(11만→11만3000원) 등이다.

전날 KB금융지주는 3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작년 동기 대비 17.5% 증가한 1조614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분기 기준 창립 이래 최대 규모다.

이와 함께 내년부터 13%의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초과하는 잉여 자본을 다음해 주주환원 재원으로 사용하는 밸류업 방안도 발표했다. CET1은 보통주자본을 위험가중자산(RWA)으로 나눈 수치로, 금융사가 지닌 손실흡수능력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다. 건전성 유지에 필요한 자금을 제외하곤 자본을 최대한 환원하겠다는 뜻이다. KB금융은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한 총주주환원율도 업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증권사들은 밸류업 내용에 주목하고 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CET1 비율이 워낙 높아 실제로 13% 상회분을 모두 환원에 소진하면 다소 파격적인 금액"이라며 "국내 최고 금융지주 위상에 걸맞은 훌륭한 환원책이자 연말 밸류업 지수 추가 편입도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의 올해 연간 주주 환원은 배당 1조2000억원과 자사주 매입 8200억원을 더해 총 2조200억원 규모로, 올해 예상 이익을 기준으로 총 주주 환원율은 39.5%까지 상승할 것"이라며 "차별화된 기초체력과 더불어 밸류업 계획 이행에 따라 점진적인 기업가치(밸류에이션) 제고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다만 CET1 지표와 달리 CET1을 산출하는 RWA 수치는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아 향후 주주환원율 변동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지적하는 의견도 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CET1 10bp(1bp=0.01%포인트) 변동에 따라 자사주 규모가 3370억원씩 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예측 가능성은 높였지만, 변동성 또한 상당히 커질 수 있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주주환원 기준을 자본비율로 제시해 주주환원율 상단을 50% 이상으로 확대한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자본이나 이익, 주당배당금(DPS)과 달리 RWA는 컨센서스가 부재해 예측 가능성이 다소 낮은 점은 추후 해결 과제"라고 짚었다.

이와 관련해 전날 콘퍼런스콜에서 김재환 KB금융 재무담당(CFO) 부사장은 "주주환원율 확대를 위해 RWA의 효율적 운영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RWA 성장률은 과거 10년 연평균(6.1%) 대비 낮은 5% 내외 수준에서 관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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