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4사, 올해 3분기 모두 적자전환4사, 합산 영업손실만 1조4500억원유가 및 정제마진 하락세 영향 탓
7일 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올 3분기 실적에서 매출액 11조6521억원, 영업손실 352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2%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당기순손실은 224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GS칼텍스는 정유사업 부문에서 대규모 실적 악화가 있었다. GS칼텍스의 정유사업 부문 매출액은 9조1989억원이나, 영업손실은 5002억원을 썼다. 유가와 제품 스프레드가 약세를 나타냄에 따라 정유 시황이 안 좋아진 영향에서다.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액 1조9808억원과 영업이익 244억원을, 윤활유 부문은 매출액 4724억원과 영업이익 1228억원 기록했다.
이에 따라 GS그룹의 실적도 부진한 모습이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 6277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9% 낮아졌다. 특히나 GS는 정유 부문 매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해당 사업을 도맡고 있는 GS칼텍스의 수익성 확보 여부에 따라 그룹 실적이 좌지우지되는 경우가 잦다.
GS 관계자는 "중국 및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유가 약세와 정유·화학 제품의 스프레드가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GS칼텍스 실적이 저조했다"고 말했다.
국내 정유 4사는 이번 3분기 모두 마이너스 실적을 쓰게 됐다. SK이노베이션은 매출 17조6570억원, 영업손실 4233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손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에쓰오일과 HD현대오일뱅크 역시 각각 영업손실 4149억원, 2681억을 냈다. GS칼텍스(영업손실 3529억)를 포함한 4사 모두 적자전환했으며, 4사의 합산 영업손실은 무려 1조4590억원 수준이다.
정유사들의 실적 부진 배경에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과 유가·정제마진 하락세가 크게 작용했다. 실제 올 3분기 정제마진은 배럴 당 평균 3.5달러에 그치며 약세를 보였다. 지난 1분기 정제마진이 배럴 당 7.3달러였던 것을 감안하면 절반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국제유가마저 하락세를 보이며 영업손실에 기인했다. 경기 침체 장기화로 석유제품 수요가 둔화되면서 유가도 연일 하락했다. 통상 국제유가가 떨어지면 정유사들이 미리 사둔 원유의 재고 평가 가치가 하락하면서 손실로 잡힌다.
국내 정유사들은 남은 4분기 실적 개선을 바라보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최근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4분기 석유 시황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완화가 기대되고 가을철 정기보수로 인한 공급 감소 효과가 예상됨에 따라 정제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황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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