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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통신·AI' 앞세운 이통3社, 합산익 3개 분기 연속 '1조' 돌파(종합)

IT 통신

'통신·AI' 앞세운 이통3社, 합산익 3개 분기 연속 '1조' 돌파(종합)

등록 2024.11.08 17:07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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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에이닷' 누적 가입자 550만 돌파'비용 효율화' KT 영업이익 44.2% '껑충' LGU+, 비용 증가 탓 '고전'

통신3사가 올해 3분기 합산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섰다. 유·무선 사업이 안정적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인공지능(AI) 등 신사업의 활약이 돋보였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3분기 이동통신 3사 합산 영업이익은 1조24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 올랐다.

'통신·AI' 앞세운 이통3社, 합산익 3개 분기 연속 '1조' 돌파(종합) 기사의 사진

AI로 '환골탈태' SKT, 3분기도 '방긋'

SK텔레콤은 이 기간 매출 4조5321억원, 영업이익 533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2.9%, 영업이익은 7.1% 뛰었다. 통신3사 중 유일하게 3개 분기 연속 성장세다.

로밍과 엔터프라이즈 등의 성장 결과란 분석이다. AI 도입에 따른 효율화 영향도 한몫 했다는 평가다.

모바일 사업에서 9월 말 기준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가 1658만명을 기록, 5G 고객 비중이 73%로 증가했다. 유료 방송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1.1% 늘어난 962만명,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는 711만명으로 집계됐다. 로밍 이용자 수도 23% 늘어난 136만명으로 나타났다.

AI 개인비서 서비스 '에이닷' 누적 가입자 수는 8월 대대적인 개편에 힘입어 해당 분기에만 100만명이 증가해 9월 말 기준 550만명을 돌파했다.

엔터프라이즈 매출은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사업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8% 성장한 4275억원을 기록했다. 데이터센터 사업의 경우 지속적으로 가동률이 상승함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14% 오른 609억원,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470억원으로 나타났다.

김양섭 SK텔레콤 CFO는 "빠른 수익화가 기대되는 3가지 AI 사업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통신과 AI, 두 핵심 사업 성장을 통해 지속적으로 기업 가치를 키워 나가는 한편 주주환원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용 절감'으로 숨 고른 KT···고성장 위한 포석


KT는 해당 분기 매출 6조6546억원, 영업이익 464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6% 줄고, 영업이익은 44.2% 늘었다.

3분기 수익성이 개선된 데에는 임금협상에 따른 비용이 올해 2분기 조기 반영된 영향이 크다. 전체적인 비용 규모도 축소됐다. 해당 분기 영업비용은 6조1905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2.9% 줄었다. 비용 항목은 ▲인건비는 6.1% 줄어든 1조1183억원 ▲사업경비는 2.1% 감소한 2조6750억원 ▲8.5% 감소한 7175억원 ▲3.6% 줄어든 6008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KT의 3분기 사업 성과를 살펴보면 유선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3% 감소한 1조3126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미디어 사업은 IPTV 가입자 순증을 유지했으나 유료 콘텐츠 구매(PPV)와 광고 매출이 감소한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2% 하락한 5182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한 6222억원, 홈유선전화 매출은 7.6% 떨어진 1722억원으로 나타났다.

무선 사업은 3분기 플래그십 단말 출시 영향으로 5G 가입자 비중이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76%를 기록했다. 무선 서비스 매출은 로밍 사업과 알뜰폰(MVNO)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한 1조7404억원을 기록했다.

기업서비스 사업은 전용회선, AI컨택센터(AICC) 사업 등 성장세를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5% 늘어난 9264억원으로 나타났다.

장민 KT CFO 전무는 "KT그룹은 앞으로 MS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AICT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비용만 '눈덩이' LGU+ "AI 쉽지 않네"


LG유플러스는 이 기간 3사 중 유일하게 수익 측면에서 뒷걸음질 쳤다. LG유플러스는 3분기 매출 3조8013억원, 영업이익 246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2% 감소했다.

늘어난 비용이 발목을 잡았다. LG유플러스는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3조2665억원을 사용했다. ▲인건비 4.2%(4425억원) ▲판매 수수 2.6%(5060억원) ▲상각비 5.6%(6384억원) 등은 올랐다. 다만 ▲광고선전비 7.8%(527억원) 감소했다.

LG유플러스도 AX(인공지능 전환)을 핵심 사업으로 삼고 주력 중이다. AI 성과로 인해 외형 성장에는 성공했지만, 비용 증가에 수익성은 악화했다.

모바일 매출은 알뜰폰(MVNO) 가입 회선과 로밍매출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1% 늘어난 1조6204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7% 늘어난 6509억원으로 집계됐다. 유선전화 매출은 3.8% 줄어든 865억원이다. 기업 인프라 매출은 같은 기간 8.6% 늘어난 4285억원으로 집계됐다.

LG유플러스는 향후 '고객 중심' 'AI 최적 조합(AI Orchestration)'을 핵심 키워드로 삼고, 고객에게 직접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AX 서비스를 만드는 혁신을 가속한다는 계획이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최고리스크책임자(CRO) 전무는 "통신 본업의 체질 개선과 핵심사업의 기반 인프라를 강화한 결과, 경영 가이던스를 상회하는 서비스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해 경영 목표를 달성하고 주주 이익을 제고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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