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CSM 변동 1000억원 내외 수준·킥스는 1~2%p 영향"업계 전체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추가 인하 여력 없어"우선주 매입·소각 고려 안 한다···"보통주와의 형평성 때문"
조은영 삼성화재 장기보험전략팀장(상무)은 14일 삼성화재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IR)에서 금융당국의 계리적 가정 변경이 삼성화재에 미칠 영향과 관련한 질문에 "그간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이나 변경사항에 대해 삼성화재는 업계 대비 양호한 수준으로 반영이 됐었다"고 말했다.
조 팀장은 "이번에도 무·저해지 상품 해지율 변경 영향이 크지는 않다. (CSM의 경우) 연말 1000억원 내외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연령별 손해율 구분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안이 나와있진 않지만, 현재와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용복 삼성화재 RM팀장 겸 위험관리책임자(CRO)는 "무·저해지 상품 해지율 변경과 함께 기초가정 위험 변경에 따라 연말 킥스 변동은 1~2%포인트 내외로 예상하고 있다"며 "연령별 손해율은 구체적 방안이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차이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하며 향후 분석되는 대로 시장과 소통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최근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에 대한 질문에 대해 삼성화재 관계자는 "사업비 효율화를 통해 손익이 약화된 부분을 완화시키고 있는 상황"이라며 "보험료 인상 계획은 당장 말하긴 어렵지만, 업계 전체적으로 역성장하고 손해율이 악화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인하 여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요율 인상은 당국과의 소통이 필요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후 결정 예정이다"고 답했다.
삼성화재의 별도기준 1~3분기 자동차보험 손익은 1630억원으로 전년 동기(2440억원) 대비 33% 감소했다. 3분기만 놓고 보면 전년 동기(420억원) 대비 66% 감소한 14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말 배당과 관련해서는 매년 우상향 기조를 그려왔던 만큼 이에 맞춰 결정될 것이라 밝혔다. 김준하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CFO)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매년 우상향 배당금을 결정해왔고 기조는 바뀌지 않았다"며 "주당배당금이 확정되면 공시 예정이고 중장기적으로 50%를 지향한다고 말씀드렸기 때문에 적정한 수준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밸류업 공시 지연에 대해서 김 CFO는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 시행이 아직 되지 않았고 밸류업 관련 세법 정책도 명확히 나오지 않아 추가 검토를 진행 중"이라며 "최종안이 확정되면 밸류업 공시를 포함해 시장과 소통할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삼성화재는 우선주 매입·소각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김 CFO는 "그간 자사주 매입·소각은 보통주와 우선주 동일 비율로 진행됐다"며 "현재는 우선주만 소각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 보통주와의 형평성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화재는 이날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3분기 순이익이 55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4% 증가했다고 밝혔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86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 성장했다.
장기보험은 누적 보험손익 1조333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9% 성장했다. 3분기 말 CSM 총량은 전년 말 대비 8785억원 증가한 14조1813억원을 기록했다. 자동차보험 누적 보험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한 1635억원으로 집계됐다.
일반보험 누적 보험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9% 감소한 1501억원을 기록했으며 자산운용 누적 투자이익은 2조98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3.9% 증가했다. 올해 9월 말 기준 삼성화재의 킥스는 280.6%로, 6월 말(278.9%)보다 1.7%포인트 증가했다.
뉴스웨이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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