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이익 줄어 예대금리차 축소···비이자이익은↑특수은행 중심 신용손실 확대로 대손비용 증가NIM 축소에 시장 변동성 확대···리스크 대응 '비상'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13.9%(7조2000억원) 감소한 6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3.4%(7000억원) 줄어든 18조8000억원에 그쳤다.
시중은행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4조4000억원으로, 전분기(3조8000억원) 대비 6000억원 증가했다. 같은기간 지방은행과 인터넷은행은 각각 4000억원, 2000억원씩 늘었다.
반면 NH농협은행 등 특수은행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1조3000억원 감소했다. 전분기 영업외손익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 및 대손비용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올해 3분기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5%,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8.55%로 전분기 대비 각각 0.12%포인트(p), 1.83%p씩 하락했다. 3분기 누적기준 ROA(0.66%),와 ROE(8.81%)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06%p, 0.95%p씩 떨어졌다.
올해 3분기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14조6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9%(3000억원) 감소했다. 이자수익자산은 0.8% 증가했지만 예대금리차가 줄어들면서 순이자마진이 큰 폭으로 줄었다.
특히 분기별 이자이익은 예대금리차가 축소되면서 지난 4분기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이어갔다. 잔액기준 은행의 예대금리차는 지난해 4분기 2.53%, 올해 1분기 2.50%, 2분기 2.36%, 3분기에는 2.24%까지 낮아졌다.
올해 3분기 국내은행의 비이자이익은 전분기 대비 50.9%(8000억원) 급증한 2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관련이익이 8000억원 늘고 외환파생관련이익이 3000억원 증가한 점이 이 같은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올해 3분기 국내은행의 판매비와 관리비는 6조6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8%(2000억원) 증가했다. 인건비는 2000억원 증가한 3조9000억원, 물건비(2조7000억원)은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이다.
3분기 기준 국내은행의 대손비용은 2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50.6%(7000억원)나 급증했다. 주로 특수은행(4000억원) 중심으로 증가했는데, 전분기중 일부 대기업 정상화에 따른 충당금 환입으로 대손비용이 감소했던 기저효과가 배경이다.
같은 기간 국내은행의 영업외손익은 전분기 대비 1조원 감소한 –2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자회사투자지분 손상차손 환입 등에 따른 기저효과가 주요 배경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시장금리 하락으로 은행의 유가증권관련이익은 증가했으나 순이자마진 축소로 이자이익이 감소했고, 신용손실 확대로 대손비용은 증가했다"며 "순이자마진이 축소되는 가운데 대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잠재리스크에 충실히 대응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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