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3파이넥스 공장서 2주 만에 또 화재1년간 8차례···파이넥스 공법 문제 여부 파악해야'안전환경본부' 제역할 못해, 안전관리시스템 무색
2주 만에 같은곳서 불···안전관리 미흡했나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18분께 경북 포항시 남구 제철동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 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당시 소방당국은 소방대원 47명과 장비 22대를 동원해 진화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인명 피해나 피해 규모 및 원인은 알려지지 확인되지 않았다.
불은 2시간 만에 진화됐으며, 피해 규모는 추산되지 않았으나 소방대원과 장비 규모를 고려했을 때 화재 규모가 작은 것은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
화재가 난 곳은 지난 10일 불이 발생했던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 공장으로, 당시 화재를 목격한 주민들은 "폭발음이 들린다"거나 "'쾅'하는 폭발음이 들린 뒤 불길이 솟아올랐다"고 증언한 것으로 확인됐다.
포스코 3파이넥스 공장은 지난 2007년 포스코가 개발한 파이넥스 기술이 적용된 공장이다. 현재 기존에 적용해왔던 용광로 방식이 아닌, 유동 환원로 방식을 활용하고 있으며, 파이넥스 1~2공장과 나란히 위치하고 있다.
앞서 해당 공장은 지난 10일에도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소방당국은 관할 소방서 인력을 모두 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으며, 불이 난 지 약 5시간 만에 진화에 성공했으나 당시 사고로 근로자 1명이 부상을 입었다.
포스코는 당시 화재로 인해 3파이넥스 공장 가동을 중지했으며, 2~4고로(용광로)를 탄력적으로 운영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 공장에서 한 달 새 무려 두 번의 화재가 발생하면서 포스코의 안전 관리가 미흡한 것 아니느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다만 포스코 측은 "안전담당 임원은 있다"며 말을 아꼈다.
파이넥스 기법 뭐길래···힌남노 사태도 '재조명'
포스코가 적용 중인 파이넥스 기법에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파이넥스는 가루 형태의 철광석과 유연탄을 그대로 사용해 쇳물을 뽑아내는 기술이다. 이는 가루 형태의 철광석 등 원료를 사전 가공해 용광로에 녹여 생산하는 용광로 기법과는 차이가 있다.
포스코는 비용 부담과 환경오염 문제를 줄이기 위해 파이넥스 공법을 적용 중이며, 지난 1992년부터 공법 개발에 착수한 이후 2014년부터 연산 200만톤(t) 규모의 파이넥스 3공장 화입식을 가졌다.
포스코 측은 "화재 원인은 추후 기관과 함께 조사에 나설 예정"이라며 "10일 발생한 화재와 같은 원인인지 아닌지 전혀 파악이 안 된 상태"라고 말했다.
생산차질 여부에는 말을 아꼈다. 사측은 "(화재가 난 곳이) 같은 공장이기도 하고, 당시 생산차질이 없기도 했고 다른 고로 공장이 가동 중이기 때문에 (지난번 흐름과) 비슷하게 흘러가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연속적인 화재에 따라 지난 2022년 발생한 태풍 힌남노에 따른 피해도 재조명되고 있다. 당시 같은 해 9월, 힌남노가 북상하면서 포스코 포항제철소 열연공장 인근 냉천이 범람됐다. 이에 따라 포항제철소 공장 대부분이 침수 피해를 겪으면서 고로(용광로)마저 창립 54년 만에 가동이 중단됐다.
포스코는 당시 손실 규모와 복구 비용, 재고 손실 비용에만 1조원 이상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현재까지 포스코는 지난 2022년 태풍 힌남노 사태 이후 총 8번의 화재가 난 것으로 집계됐다.
뉴스웨이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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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황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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