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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VX 매각설' 카카오, 골프 계열사 추가···왜?

IT 인터넷·플랫폼

'VX 매각설' 카카오, 골프 계열사 추가···왜?

등록 2024.11.25 17:27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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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ERP사 '테인스밸리' 계열 등재 카카오VX, 7월 콜옵션 발동···종속기업 편입

카카오가 최근 '골프 사업'와 관련된 계열사를 추가했다. 연초 시장 철수설이 제기된 바 있으나 현재는 저수익 서비스 부분을 정리하는 선에서 사업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카카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 비상장 계열사 명단에 골프장 ERP(전사적자원관리) 업체 '테인스밸리'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 7월 카카오의 골프 사업을 전담하는 손자 회자 '카카오VX'가 테인스밸리 지분율을 기존 32.5%에서 100%로 확대한 데 따른 결과다.

테인스밸리는 1995년에 설립된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체로 골프장 운영을 비롯해 리조트 관리 등 각 분야의 운영·관리 솔루션을 개발해 판매하는 회사다. 특히 골프장 운영 솔루션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카카오VX 모회사 카카오게임즈는 "테인스밸리의 지분 인수 계약 시 체결한 주주 간 약정에 따라 주식매도청구권을 행사했고, 2024년 7월 중 4만주(누적 지분율 100%)를 추가 취득해 종속기업으로 편입됐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더는 골프사업 매각에 나서지 않겠다는 신호로 분석한다. 카카오는 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 인수 당시 시세조종, 독과점 및 시장교란 의혹에 휩싸이며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카카오는 성과가 없거나 중요도가 떨어지는 사업을 과감히 쳐내겠다는 구상이다.

카카오VX도 매각 가능성이 제기됐던 주요 계열사 중 하나였다. 3개년 당기순손익 추이를 살펴보면 ▲2021년 -352억6101만원 ▲2022년 150억8700만원 ▲2023년 -108억5400만원으로 부진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도 적자를 기록했다. 이 기간 카카오VX의 순손실은 108억5400만원이다.

하지만 카카오는 매각 대신 '체질개선'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에는 골프용품, 헬스케어, NFT 등 저수익 사업을 정리하겠다고 밝혔고, 이미 일부는 서비스를 종료했다.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도 최근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VX도 비핵심 사업에 관련한 것 위주로 인력 재배치나 희망퇴직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매각에 관해서는) 현재까지 결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카카오VX 관계자는 "그간 해 오던 스크린 연습장이나 골프 예약 쪽 사업을 진행하면서 관련 지분을 늘린 것"이라며 "시장과 회사 상황이 어려운 만큼, 새롭게 어떤 사업을 시작하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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