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HL홀딩스는 이날 임시 이사회를 통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HL홀딩스는 지난 11일 '사회적 책무 실행' 차원에서 자사주 47만193주를 추후 설립할 비영리 재단에 무상 출연하겠다고 공시한 바 있다.
하지만 발표 후 시장에선 강하게 반발했다. 사들인 자사주를 무상으로 재단에 증여하는 모양새인 데다 주가에도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해당 주식의 의결권이 회복되면서 정몽원 그룹 회장의 우호 지분으로 쓰일 수 있다는 점도 우려스러운 부분으로 지목됐다.
HL홀딩스 측은 재단 설립 방식과 시기 등은 추후 재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김광헌 HL홀딩스 대표는 "그룹의 진정한 의도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죄송하고 안타깝다"면서 "주주의 우려를 겸허히 받아들여 자사주 무상 출연 계획을 철회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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