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8년생인 구 여사는 경남 진주시에서 태어나 지수공립보통학교와 진주여고를 다녔다. 이후 1945년 17세에 고(故) 허만정 GS 창업주의 3남인 고 허준구 GS건설 명예회장과 결혼했다.
구 여사는 고 구인회 LG 창업주의 첫째 동생인 고 구철회 LIG 명예회장의 4남 4녀 중 장녀다. 허 명예회장과의 결혼으로 양가는 같은 마을에서 겹사돈을 맺었다.
허준구 명예회장의 결혼 후 구 여사는 슬하에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 ▲허정수 GS네오텍 회장 ▲허진수 GS칼텍스 상임고문 ▲허명수 GS건설 상임고문 ▲허태수 GS그룹 회장 5남을 뒀다.
GS그룹은 구 여사가 결혼 후 평생을 묵묵히 내조하며 헌신적인 현모양처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특히 1946년 LG 창업에 참여함으로써 시작된 허씨·구씨 양가 간의 동업이 반세기를 넘어 57년간 이어지는 데 조용한 내조자로서 양가의 가교역할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구 여사는 2002년 허 명예회장이 유명을 달리한 후 허창수 회장이 부친의 사회 환원 정신을 이어받아 사재를 출연한 남촌재단 설립을 적극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5일 오전 8시다. 장지는 경기도 포천시 내촌면에 위치한 광릉추모공원이다.
뉴스웨이 황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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