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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해외 기관들, 두산에너빌 분할·합병 반대..."합병 논리 설득력 부족"

증권 증권일반

해외 기관들, 두산에너빌 분할·합병 반대..."합병 논리 설득력 부족"

등록 2024.12.04 14:43

김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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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기관들, 두산에너빌 분할·합병 반대..."합병 논리 설득력 부족" 기사의 사진

캐나다 공적 연금(CPPIB)과 브리티시 컬럼비아 투자공사 등 해외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두산에너빌리티의 분할·합병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4일 얼라인파트너스에 따르면 캐나다 공적연금(CPPIB), 브리티시 컬럼비아 투자공사, 모건스탠리 산하 캘버트 리서치 & 매니지먼트, 뉴욕시 5개 연금 등 주요 해외 기관투자자들이 두산밥캣 지배지분 46% 분할·합병안에 반대했다.

현재 두산에너빌리티는 핵심자회사인 두산밥캣을 분할해 두산로보틱스 산하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캘버트 리서치&매니지먼트는 "두산로보틱스와의 합병 논리는 설득력이 부족하다"며 "밸류에이션 측면도 불리해 보인다"고 반대 사유를 설명했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이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두산에너빌리티 이사회가 지금이라도 이번 분할합병안에 대한 자본시장과 주주들의 우려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해당 안건을 철회해야 한다"며 "이번 분할합병안은 분명한 이해충돌에도 공정성 확보를 위한 절차적 노력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밸류에이션 등 두산에너빌리티와 전체 주주의 이익 관점에서도 최선이 아니다"며 "이는 전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의 반대 권고 및 해외 유수 기관투자자들이 반대하는 이유"라며 두산 에너빌리티의 입장 변화를 촉구했다.

이 대표는 "정부가 제2의 두산밥캣 사태를 막기 위해 자본시장법을 개정하는 가운데 이사회가 본 분할·합병안을 강행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이번 분할합병안은 주주가치의 감소를 초래하고 국민연금 수탁자의 이익에도 반하는 것으로 판단되므로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위원회에서도 반대 의결권 행사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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