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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누이 좋고 매부 좋고"···DL이앤씨 본사 이전에 숨통 트인 태영건설

부동산 건설사

"누이 좋고 매부 좋고"···DL이앤씨 본사 이전에 숨통 트인 태영건설

등록 2024.12.27 08:47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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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내년 하반기 마곡 원그로브로 본사 이전태영건설, 유동성 확보 단비...시행지분 29.9% 보유기업들, 임대료 부담에 이사 검토···공실 채울 수도

마곡CP4 원그로브 전경. 사진=태영건설 제공마곡CP4 원그로브 전경. 사진=태영건설 제공

DL이앤씨가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마곡 원그로브로 본사를 이전하면서 지분이 있는 태영건설에게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DL그룹은 광화문·종로 등 다양한 후보지들과 비교를 거친 끝에 서울 마곡지구에 위치한 원그로브를 DL이앤씨의 새 사옥으로 결정했다. 현재 사옥인 디타워 돈의문의 임차 계약은 2025년 말까지다.

마곡 원그로브는 강서구 공항대로 일대에 지어진 지하 7층~지상 11층, 4개 동 규모의 업무시설과 판매시설을 포함한 복합 건물이다. 연면적은 46만3204㎡에 달해 코엑스(43만㎡), 여의도 IFC(50만6205㎡)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DL이앤씨 입주가 결정되며 국민연금이 당초 밝혔던 입주율 목표도 크게 상향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민연금은 국회 질의에서 마곡 원그로브의 입주율 예상수치를 21%로 밝힌 바 있는데 DL이앤씨의 입주로 인해 더 높은 입주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DL이앤씨 입주로 인해 태영건설도 한숨 돌리게 됐다. 마곡 원그로브는 태영건설이 시공은 물론 시행지분까지 가진 사업장이다. 특히 태영건설은 워크아웃 조기졸업을 위해 유동성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상황이다.

마곡씨피포피에프브이(PFV)가 시행법인을 맡고 있고 마곡지구 CP4구역 사업부지를 매입해서 건설, 분양, 매각한 후 수익을 주주에게 배당하는 것이 목적이다. 주주는 ▲시행사 아이알디브이(보통주 지분율 45.2%) ▲태영건설(29.9%) ▲이지스자산운용(19.9%) ▲메리츠증권(5%)이다.

앞서 마곡 원그로브는 2021년 8월 당시 1조5000억원의 PF 대출을 일으켜 착공에 나섰으나 공정률 80% 단계에서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위기가 발생해 사업이 좌초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다만 대주단과 합의를 이끌며 3700억원을 추가 투입해 결국 마무리 공사에 나섰고 지난달 준공했다. 국민연금이 원그로브를 준공 조건부 매입(2조3000억원) 약정을 맺어둔 점이 주효했다.

현재 마곡 원그로브 건물은 임대차 계약을 위한 마케팅이 진행되고 있다. 앞서 마곡 원그로브에 임대차 계약이 모두 체결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 바 있다. 과거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의 경우를 보면 오피스가 대규모로 공급된 후 임차인이 다 채워지는데 수년이 걸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업계에선 강남의 높은 임대료 부담으로 인해 여러 기업들이 마곡 이전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DL이앤씨 입주외에도 LG계열사 디앤오가 운영하는 공유오피스 플래그원, LG화학의 진단사업부가 모태인 바이오기업 인비트로스 등이 원그로브에 입주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DL이앤씨 관계자는 "DL이앤씨는 마곡 이전이 결정됐다"며 "DL케미칼 등은 디타워 돈의문 입주 전 본사 사옥으로 쓰던 수송동으로 다시 들어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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