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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한온시스템 인수 마무리한 이수일 대표의 남은 과제는

산업 자동차

한온시스템 인수 마무리한 이수일 대표의 남은 과제는

등록 2025.01.08 06:15

수정 2025.01.08 17:05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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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온시스템 인수 완료···이수일 부회장, 신임 대표 선임전기차 캐즘·트럼프 리스크 등 악재 속 재무안정화 과제

한국앤컴퍼니는 한온시스템 인수를 최종 완료하고, 이수일 부회장을 한온시스템 신임 대표이사로 선출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한국앤컴퍼니는 한온시스템 인수를 최종 완료하고, 이수일 부회장을 한온시스템 신임 대표이사로 선출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한온시스템을 향한 조현범 회장의 10년 뚝심이 글로벌 하이테크 기업으로의 도약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세계 2위 자동차용 열에너지 관리 솔루션 기업을 품에 안은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이제 시너지 창출을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라는 큰 과제를 안고 있다. 그만큼 새 대표인 이수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부회장의 어깨도 무거워졌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앤컴퍼니는 한온시스템 인수를 최종 완료하고, 이수일 부회장을 한온시스템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단행한 한국앤컴퍼니 임원인사에서 한온시스템 PMI(인수 본계약 체결 후 통합) 추진단장으로 선임돼 해외 정부승인, 신주 대금 지급 등 인수 절차 마무리를 이끌어왔다.

한국앤컴퍼니그룹 관계자는 "이수일 한온시스템 신임 대표는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한온시스템의 안정적 그룹 합류, 재무구조 개선, 시너지 창출을 이끌어낼 인사"라고 평가했다.

조현범 회장은 국내 인수합병 역사상 이례적으로 10년 동안 한온시스템 인수를 검증해 온 만큼 합병 이후 성과에 거는 기대가 큰 상황이다.

조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한온시스템 인수 성과를 강조하면서도 "이 정도 결과에 만족하거나 안도하지 말자"며 "글로벌 하이테크 그룹이라는 목표에 더 집중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그만큼 시장에서는 '한국앤컴퍼니그룹의 성공 DNA를 이식할 적임자'라는 평가와 함께 신임 대표로 발탁된 이수일 부회장에 관심이 쏠린다. 37년간 한국타이어에 몸 담아온 그는 글로벌 시장 전문가로서 내수 위주였던 한국타이어를 수출주도형 성장구조 변화시킨 인물로 평가된다.

일례로 지난 2023년 한국타이어 공장 화재로 위기를 맞았음에도 역대급 실적을 쓴 성과를 인정받아 부회장으로 승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한온시스템 수장이 된 이 대표에게는 기술 시너지와 외형 확장이라는 낙관론 이면에 '재무안정화'라는 만만치 않은 과제가 남아있다. 한국앤컴퍼니가 안정적 결합, 시너지 창출과 함께 재무구조 개선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힌 것도 주목할 만하다. 거금을 들여 인수한 한온시스템이 잘나가는 한국앤컴퍼니그룹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한온시스템은 사업 확장과 함께 각종 비용과 배당 등에 따른 재무 부담이 커진 상태다. 전동화 전환을 위한 대규모 투자가 지속되면서 고정비 부담은 커진 반면, 2023년 하반기 이후 전기차 캐즘 등으로 인한 수익성 회복은 더딘 상태다.

영업이익률은 2021년 4.4%에서 2022년 3%, 2023년 2.9%로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난해에도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 올해마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

그러는 사이 부채비율은 지난 2015년 92.2%에서 ▲2016년 102.8% ▲2018년 203% ▲2020년 248.6% ▲2022년 283.9%로 계속해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 말에는 268.5%로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부담이 크다.

한국기업평가는 "향후에도 전동화 대응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영업현금창출력 회복이 지연될 경우 대규모 투자에 따른 자금 소요를 외부 차입 조달을 통해 대응하면서 전반적인 재무구조가 재차 저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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