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칼리버스, 엔비디아·메타 등 글로벌 기업 '협력'메타버스 시장 선점 및 글로벌 시장 입지 확대 노려"칼리버스로 새로운 경제구조 만들 것···협력도 지속"
1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이노베이트의 메타버스 자회사 '칼리버스'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서 여러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협력을 약속했다. 메타버스는 가상과 현실이 상호작용하면서 경제적 가치가 창출되는 3차원 가상세계를 뜻한다.
먼저, 칼리버스는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고품질의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 활용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기존 칼리버스 구동을 위해 고사양 PC가 필요해 고객 접근성이 좋지 않았다. 엔비디아와 협의가 지속되면, 일반 PC 및 모바일로도 칼리버스를 이용할 수 있어 고객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다른 빅테크 '메타'와도 손을 잡았다. 올해 상반기 칼리버스는 콘텐츠 강화를 위해 메타와 몰입형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의 애플리케이션(앱)을 선보일 예정이다. 사용자 창작 중심의 플랫폼 전개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메타와의 협력은 계속 추가될 새로운 행성이나 세계관 확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더리움 계열(Layer 2) 1위 기업 '아비트럼'과도 건전한 웹 3.0 생태계 조성을 위해 이야기를 나눴다. 향후 양사는 대규모 투자를 포함한 광범위한 사업 협력을 나눈다. 이 외에도 애플, 소프트뱅크 등 글로벌 기업들과 메타버스 확장을 위해 협력을 구상 중이다.
롯데이노베이트는 메타버스 사업 확장에 진심이다. 롯데그룹에서 메타버스를 미래 성장을 위한 새 먹거리로 점찍었기 때문이다. 칼리버스는 2021년 롯데이노베이트가 인수한 가상현실‧메타버스 전문회사로, 지난해 8월 플랫폼도 첫선을 보였다.
이후 지난해 10월 그룹사인 롯데는 칼리버스에 추가로 200억원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현재 신규 메타버스 게임인 '칼리버스 인베이전'도 오는 2월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그간 메타버스 시장은 정체기를 맞으며 국내 다수 기업들도 메타버스 사업을 철수하거나, 운영을 중단하는 추세였다. 일례로 SK텔레콤은 자사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를 오는 3월까지만 운영한다. 넷마블과 컴투스 등 게임업계에서도 메타버스 사업에서 손을 뗀 바 있다.
그럼에도 롯데이노베이트가 메타버스 사업 확장하는 데는 관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국내 기업이 운영하는 메타버스 플랫폼 중 성공한 사례는 네이버 '제페토'가 거의 유일하다. 이러한 시장 상황에 글로벌 기업들의 협력과 광폭적인 투자는 시장을 선점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메타버스 사업을 통해 글로벌 빅테크들과의 협력이 이어지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 확대도 노릴 수 있다. 해외 입지가 커지면 메타버스 외 사업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최근 롯데이노베이트의 전기차 충전 미국 자회사 '이브이시스(EVSIS)'는 북미 전기차 충전 시장을 공략 중이다.
롯데이노베이트 관계자는 "칼리버스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신기술을 고도화해 전 세계 사람들이 시공간적 제한없이 참여하고 즐기는 세상, 경제구조를 만들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함께 메타버스를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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