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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콜대원' 대원제약 창사 첫 6000억 기대···오너 3세 백인환 1년만 성과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콜대원' 대원제약 창사 첫 6000억 기대···오너 3세 백인환 1년만 성과

등록 2025.01.22 15:12

수정 2025.01.22 16:16

이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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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매출 추정치 6097억원 올해도 신약 임상 완료 기대감↑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짜먹는 감기약 '콜대원'으로 유명한 대원제약이 백인환 대표 체제 출범 1년만에 사상 최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원제약은 지난해 1월 故 백부현 창업주의 장손이자 백승호 회장의 장남인 '오너가' 3세 백인환 대표를 선임했다. 경영 총괄 사장으로 승진 1년 만에 이뤄진 파격 선택이었다.

취임 당시 백인환 대표는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사업 다각화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사업다각화를 통한 외형 성장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원제약의 지난해 매출 추정치는 6097억원으로 전년 대비 15.7% 증가한 수준이다. 대원제약의 역대 최대 매출로, 사상 첫 6000억원 돌파가 기대된다.

영업이익은 339억원으로 5.3%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대원제약은 지난 2021년 3542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후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2022년 매출 4789억원, 2023년 5270억원으로 연달아 4000억원, 5000억원을 돌파했다. 최근 10년간 연평균성장률은 12.7% 수준이다.

지난해에도 성장을 이끈 것은 의약품 부문이다. 진해거담제와 해열진통소염제의 매출이 증가한 가운데 동맥경화용제 부문 성장 등으로 제약 부문 호조가 이어졌다.

특히 '코대원', '펠루비' 등 주력 전문의약품 제품의 판매 증가가 눈에 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코대원 포르테, 코대원 에스 등 진해거담제 매출은 630억원으로 전년 동기(511억원) 대비 23.2%(119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펠루비·펠루비CR 등 해열진통소염제 매출도 309억원에서 441억원으로 42.7%(132억원) 증가했다. 두 제품이 대원제약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3.9%, 9.7%에 달한다.

지난 몇 년간 적자를 기록하던 건기식 부문도 '대원헬스랩'으로 브랜드 리뉴얼을 마치며 지난해 상반기부터 영업이익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건기식 부문 매출은 2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억원으로 전년 동기(9억원) 대비 흑자 전환했다.

마스크팹과 아이패치 화장품을 비롯한 에스디생명공학 매출 인식도 본격화됐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280억원, 영업손실 61억원으로 적자 상태이지만, 전년 매출 469억원에 영업손실 137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매출은 늘고 영업손실 폭은 줄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대원제약 매출에서 화장품부문과 건강기능식품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6.2%, 4.8%로 총 11%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에는 코로나 재유행과 뒤늦은 독감 유행으로 인해 감기약 수요가 증가하며 외형 성장 추세를 이어갔을 가능성이 높다. 올해 초 해열진통소염제 '펠루비정'에 신규염을 추가한 '펠루비에스정'을 출시하는 등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기 위한 신제품 출시도 이어갔다.

다만 원가율 상승과 경상연구개발비, 판관비 부담 등이 겹치며 영업이익률은 소폭 줄었다. 대원제약의 3분기 누적 판관비는 1777억원으로 전년(1479억원) 보다 20.1%(297억원) 늘었다. 2022년 8.98% 수준이던 영업이익률은 2023년 6.12%로 줄었고, 지난해 5.56%로 소폭 감소세를 이어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대원제약은 올해 일부 신약 파이프라인 임상 시험 결과도 기다리고 있다. 비만치료제 DW1022와 자궁근종 치료제 DW4902이 올해 초 CSR 수령과 임상 완료를 각각 앞두고 있다.

DW1022는 지난해 10월 말 임상 1상 마지막 환자 투약을 진행했고, 같은 해 11월 혈중 흡수율 모니터링도 종료됐다. 현재 임상 1상 최종결과보고서(CSR) 수령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DW4902 임상 2a상은 올해 초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일동제약 자회사인 유노비아에서 도입한 P-CAB 제제 DW4421이 현재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후보물질로, 개발 성공 시 시장성이 높다는 평가다.

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025년에는 견조핸 코대원 F/S 및 펠루비 매출 성장, 당뇨 제네릭 처방 확대가 예상된다"면서 "뇌기능 개선제 알포콜린의 급여 축소 우려에 따른 매출 감소는 신제품 뉴로징코로 상쇄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했다.

이어 "자궁근종 치료제 DW4902의 국내 임상 2a상은 2025년 초 완료 예상되는데, 임상 성과에 따라 신약가치 반영도 가능하다"면서 "다만 자회사 에스디생명공학의 이익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민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만성질환 치료제 영업 흐름이 좋아지고 있고, 이로 인해 질환군별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맞춰가고 있다"면서 "자회사 에스디생명공학과 대원헬스케어 등 주요 자회사의 손익 개선에 집중하고 있어 해당 효과가 시현될 경우 마진이 개선될 여지가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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