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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금리인하기 은행권 이색 적금 경쟁···합종연횡으로 고객 사로잡는다

금융 은행

금리인하기 은행권 이색 적금 경쟁···합종연횡으로 고객 사로잡는다

등록 2025.01.29 08:00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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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자산 선호도 떨어지자 파트너사 제휴로 '돌파구'이색 적금으로 저축심리 자극···마케팅 효과 극대화인뱅-지방은행 전략적 제휴 잇따라···혁신상품 기대감

윤호영오른쪽) 카카오뱅크 대표이사(와 황병우 iM뱅크 은행장이 지난해 11월 12일 iM뱅크 본점서 진행된 '전략적 사업 제휴' 협약식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카카오뱅크 제공윤호영오른쪽) 카카오뱅크 대표이사(와 황병우 iM뱅크 은행장이 지난해 11월 12일 iM뱅크 본점서 진행된 '전략적 사업 제휴' 협약식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카카오뱅크 제공

금리인하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지는 가운데 은행권은 다양한 파트너사와 손잡고 이색 적금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수신 경쟁력이 약화된 상황에서 고객들의 저축심리를 자극하고, 파트너사와도 '윈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9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해 말 토스에서만 가입할 수 있는 6개월 만기 자유적금 상품인 '신한 토스페이 적금'을 내놨다. 최대 월 30만원까지 저축 가능하며, 기본금리 연 2.0%에 우대금리 2.5%포인트(p)가 더해져 최고 연 4.5%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이번 적금 상품 출시를 계기로 토스페이 이용자들이 자연스럽게 신한은행으로 유입될 전망이다. 복잡한 금리 조건 없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는 지난 6일 '한달적금with삼성전자'를 출시했다. '한달적금with삼성전자'는 '한달적금'에 '삼성전자' 쇼핑 혜택까지 받을 수 있는 제휴 상품으로, 13일까지 한정 판매됐다.

카카오뱅크의 '한달적금'은 100원부터 3만원까지 31일간 매일 하루 한 번 저축하는 습관을 키울 수 있도록 한 적금 상품이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800만좌가 넘는 계좌가 개설되는 등 높은 인기를 유지해왔다.

'한달적금with삼성전자'에 가입한 고객은 3회차, 6회차, 11회차 납입에 성공할 경우 오프라인 매장인 '삼성스토어' 또는 온라인 몰 '삼성닷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을 받을 수 있다. 31회차까지 납입을 완료한 고객 중 3명은 추첨을 통해 '비스포크 AI 스팀청소기'까지 받을 수 있다.

지난해 5월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iM뱅크(아이엠뱅크)는 지난 6일 '판다에 진심이지' 적금을 출시하고 오는 3월 4일까지 3만좌를 한정 판매한다. '진심이지 적금'은 시중은행 전환을 기념해 출시된 상품으로, 파격적인 금리로 높은 판매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아이엠뱅크는 '판다에 진심이지'에 가입한 모든 고객에게 에버랜드 종일권 할인권을 지급하고 룰렛 응모를 통해 판다 투어 경품 추첨 기회도 준다. 특히 기본금리 연 2.40%에 매일 납입할 때마다 0.15%포인트(p)가 추가돼 최고 7.05%의 금리를 제공한다.

저축은행 업계 2위인 OK저축은행은 지난 15일 롯데멤버스와 손잡고 최고 연 10%의 금리 혜택을 제공하는 'OKx엘포인트모아적금' 특별 판매를 시작했다. 기본금리는 연 2%로, 가입시점에 만기 원리금 수령 방식을 롯데멤버스가 운영 중인 '엘포인트 받기'로 선택한 경우에 한해 연 8%p의 우대금리 혜택을 제공한다.

케이뱅크와 부산은행은 올해 공동대출 상품 개발을 시작으로 상품 및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제휴 사업과 공동 마케팅을 적극 추진한다. 온·오프라인 서비스와 금융 상품을 연계한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고, 전략적 제휴 마케팅을 실행해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카카오뱅크와 iM뱅크(아이엠뱅크)가 업무협약을 맺고 다각적인 협력에 나섰다. 각자 보유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혁신적인 금융상품 및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고객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0월 '리딩뱅크'인 신한은행과도 외환사업 협력과 자금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양사는 카카오뱅크 모바일앱을 통해 환전한 외화를 신한은행 외화ATM을 통해 인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인 데 이어 실시간 환율 제공, 거래체결 시스템, 원·외화 유동성 자금관리 등을 위한 협업에도 나설 계획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리인하로 수신 경쟁력이 약화되면서 주요 은행들은 합종연횡 전략으로 다양한 상품을 쏟아내고 있다"며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면서도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금융 상품을 제공할 수 있어 모두에게 '윈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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