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최초 4천니트 휘도 달성···4세대 OLED 집중LGD "제품 라인업 다변화로 시장 입지 강화할 것"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최근 AI 기반 4세대 OLED TV 패널을 공개하며 시장 판도를 또 한번 뒤집었다. 이번 패널은 업계 최고 수준인 휘도 4000니트를 달성했으며, 적녹청(RGB) 소자를 독립적으로 쌓아 빛을 내는 '프라이머리 RGB 탠덤' 구조가 적용됐다. 1니트는 촛불 한 개의 밝기로, 휘도는 높을수록 생생하고 입체적인 표현이 가능해 화질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그간 LG디스플레이는 메타(META) 기술이 적용된 3세대 OLED 패널을 적극 키워왔다. 메타 기술은 유기물의 빛 방출을 극대화하는 '초미세 렌즈'와 휘도 강화 알고리즘인 '메타 부스터'가 결합돼 유해 블루라이트 파장이 줄어든 것이 특징이다. 당시 현존했던 가장 밝은 니트는 2100니트로, 동일 휘도 기준 에너지 효율은 약 22% 개선됐다.
다만 최근 LG디스플레이가 시장에 4세대 제품을 내놓으면서 현존하는 가장 밝은 니트는 4000니트로 바뀌었다. 여기에는 패널의 최대 휘도를 높이면서 색 표현력도 강화해주는 컬러 휘도도 함께 개선됐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소비자의 수요(니즈)에 맞춰 4세대 제품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포부다.
지난해 4분기 OLED를 중심으로 유의미한 성과도 속속 나오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작년 4분기 전체 매출(7조8328억원) 내 OLED 제품 비중이 전년 대비 7%포인트(p) 확대된 5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용도별로는 스마트폰 OLED 패널 출하가 늘어나며 OLED 제품 비중이 역대 최대치인 60%를 기록했다. 매출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으로는 ▲TV용 패널 (22%) ▲IT용 패널(28%)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42%) ▲차량용 패널(8%) 순이다.
정철동 사장도 올해 신년 인사말을 통해 OLED로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경쟁력을 갖춘 기업은 성장할 수 있다"면서 "OLED를 중심으로 기술과 원가를 지속적으로 혁신해 경쟁력을 높여서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4세대 OLED 시장 성장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사업은 초대형 제품뿐 아니라, AI TV 시대에 최적화된 4세대 OLED TV, 게이밍 모니터 등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 제품 라인업 다변화로 프리미엄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4세대 OLED TV 패널을 올해 양산하는 최상위 제품군에 적용하고 게이밍 OLED 패널에도 같은 기술을 순차적으로 탑재하겠다는 계획이다.
뉴스웨이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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