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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트럼프 압박'에 굴하지 않은 美 연준, 기준금리 동결

금융 금융일반

'트럼프 압박'에 굴하지 않은 美 연준, 기준금리 동결

등록 2025.01.30 10:12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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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연 4.25~4.5% 금리 수준 유지파월 "금리, 굳이 더 내릴 이유 없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연합뉴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거센 압박에도 기준금리를 동결시켰다.

연준 산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29일(현지 시각) 이틀 간의 회의를 마치면서 기준금리를 현행 수준인 연 4.25~4.5%로 동결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이어진 미국 기준금리 인하 행진이 잠시 멈추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처음 열린 이번 회의 결과는 '금리 동결'이라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과 대체로 부합했다.

미국의 물가 상승 흐름이 둔화하고 있고 고용 상황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나 거시경제 전망이 여전히 불확실하고 트럼프 2기 행정부가 펼칠 정책에 대해서도 평가가 필요한 만큼 이번에는 금리를 동결하고 시장을 관망하는 분위기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FOMC 회의 종료 후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의 경제 기반은 여전히 탄탄한 만큼 통화정책 기조를 굳이 서둘러 바꿀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낮은 수준의 실업률이 몇 개월째 유지되고 있고 고용 시장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은 기대치보다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추진 의사를 밝힌 반(反)이민자 정책의 경제적 악영향 전망에 대해서도 "아직 현실로 드러나지 않은 정책의 경제적 영향을 합리적으로 평가하려면 상당한 시일을 기다려야 하는 만큼 연준은 상황을 주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의 기준금리 인하 압박 메시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파월 의장은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일일이 반박하거나 논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대통령으로부터 금리를 내려달라는 요구를 직접 받지는 않았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화상으로 진행한 연설을 통해 연준이 기준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압박하는 어조의 말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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