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5·코나EV 생산 울산 1공장 가동 중단1월 아이오닉5 판매량 75대···전월比 88% 줄어내수 부진·주문량 감소·美 생산 확대 등 여파
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아이오닉5와 코나EV를 생산하는 울산 1공장 12라인 가동을 중단하고 휴업하기로 했다.
현대차 측은 내수 부진과 주문량 감소에 따른 생산 물량 조정 차원에 내린 결정이란 설명이다. 실제 아이오닉5의 국내 판매량은 부진한 상황이다. 지난달 75대가 팔리는 데 그쳤다. 이는 전월 611대 대비 88%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코나EV 판매량도 58대에서 43대로 26% 줄었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지난 6일 내부 공문을 통해 "(아이오닉5) 실적 및 백오더가 줄어들고 있다"며 "트럼프 2기 정부의 '전기차 의무화 철회' 선언 등 반(反) 전기차 정책 기조로 전기차 수요 둔화가 더욱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며 "12라인 물량 확보와 정상적 라인 운영을 위해 '현대 전기차 스탠다드, 리스 프로모션, 현대 EV 부담제로 프로모션 등 금융혜택을 강화하고 기본 최대 100만~300만원 상당 판매 조건 개선 등 지속적인 판촉 활동을 통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으나 여전히 캐즘을 타개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대차의 미국 현지 생산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국내 공장의 생산라인 가동 중단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미국에 건설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에서 아이오닉5를 생산 중이다. 여기에 미국 내 보조금 미확정 기간 동안 급감한 전기차 수요 감소도 생산 중단에 악영향을 끼쳤다.
현대차는 판매 부진을 타개하고자 전기차 9개 차종에 대한 기본 차량 가격 할인에 월별 재고 할인까지 더해 차종별 최대 300~500만원의 구매 혜택을 제공한다.
아이오닉5는 2WD 롱레인지 19인치 빌트인 캠 미적용 모델의 구매 가격이 5410만원에서 약 4438만원으로, 코나 EV 2WD 스탠다드 17인치 모델은 4142만원에서 약 3152만원으로 낮아진다.
전기차 신차 가격 정책에도 이목이 쏠린다. 현대차는 지난 4일 플래그십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인 아이오닉9의 판매가격을 공개하고 사전 계약에 돌입했다.
아이오닉9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 동급 최대 휠베이스를 갖췄다. 110.3㎾h 배터리를 탑재해 전 모델이 500㎞ 이상의 1회 충전 주행 가능거리를 보인다. 그럼에도 가격은 경쟁 모델인 기아의 EV9보다 엔트리 트림 기준 600만원 이상 저렴하게 책정했다.
아이오닉9의 판매 가격은 세제 혜택 적용 기주 트림별로 6715만원부터 7941만원으로, 보조금 적용 시 7인승 기본 트림 기준 6000만원 초중반 대에 구매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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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신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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