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운용 주요 계열사 담은 ETF 3종 수익률 훨훨美 정책 수혜 기대에 한화에어로·오션 주가↑2022년부터 한화 색깔 내는 중···전략 적중
19일 코스콤CHECK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전체 ETF 종목 중 한 달 수익률 상위 5개 상품 중 한화자산운용의 ETF가 3개를 차지했다. 한화자산운용 'PLUS K방산'과 'PLUS 한화그룹주', 'PLUS 우주항공&UAM' ETF의 한 달 수익률은 각각 45.25%, 39.00%, 29.29%로 나타났다. 다른 2개는 'TIGER 우주방산'(37.49%), 'SOL K방산'(36.71%)으로 역시 한화그룹 종목을 담고 있다.
해당 한화자산운용 상품들은 그룹사 종목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12월 상장한 'PLUS 한화그룹주'는 출시 후 두 달 동안 749억원의 순자산(AUM)을 모았다. 이 상품은 한화오션(26.8%), 한화에어로스페이스(23.3%), 한화시스템(10.9%), 한화솔루션(10.2%) 등 한화그룹 주요 상장사 11개가 모였다. 'PLUS K방산'과 'PLUS 우주항공&UAM' 역시 한화그룹에서 방산·우주·항공을 담당하는 계열사들이 주요 구성 종목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조선, 방위산업, 에너지 등 한화그룹 핵심 사업 부문이 정책 수혜 기대감이 높아지며 담당 계열사들의 주가가 상승한 영향이다. 한화오션은 연초 대비 주가가 110.6%가 올랐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72.8%), 한화솔루션(35.3%)도 급등했다.
아울러 그룹 지배구조 개편이 진행되면서 지주사 한화 역시 급등한 모습이다. 한화는 올해 초 2만7050원에서 이날 4만7650원으로 76.2% 상승했다. 지난 1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임팩트파트너스(5.0%)와 한화에너지(2.3%)가 보유한 한화오션 지분 7.3%를 매입한다고 공시했다. 취득 예정일은 내달 13일로 거래가 완료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한화오션 지분은 34.7%에서 42%로 확대되며 한화오션 최대 주주에 오른다. 이를 통해 방산·조선 사업부문에서 한화→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오션'의 지배구조가 만들어지게 된다.
특히 한화오션 지분 매각대금 약 1조3000억원을 쥐게 될 한화에너지와 한화임팩트는 그룹 승계를 위한 핵심 계열사로 꼽힌다. 한화에너지 지분은 김 회장의 장남 김동관(50%), 차남 김동원(25%), 3남 김동선(25%)이 나눠 갖고 있다.
그룹 내 여러 호재가 쌓인 가운데 주요 계열사를 담아 ETF를 만든 한화자산운용의 전략이 적중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한화자산운용은 ETF 브랜드를 'ARIRANG'에서 'PLUS'로 바꾸고 한화그룹 기조를 상품에 담고 있다. 국내 ETF 시장에서 2022년 'PLUS 우주항공&UAM', 2023년 'PLUS K방산'을 출시해 자산운용사 중 가장 빨리 우주항공·방산 테마 상품을 출시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엔 한화그룹주에 투자하는 'PLUS 한화그룹주'도 내놔 삼성·SK·현대차·LG·포스코 5대 그룹에 이어 그룹 ETF를 선보였다.
당분간 한화 상장사들의 주가 상승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돼 한화자산운용 ETF 상품들의 자금 유입이 확대될지 주목된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한화는 올해 주요 자회사의 주가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며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오션을 연결 편입할 예정으로, 방산·조선·해양 분야에서의 시너지 창출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웨이 유선희 기자
point@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