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26일 수요일

  • 서울 3℃

  • 인천 3℃

  • 백령 4℃

  • 춘천 5℃

  • 강릉 6℃

  • 청주 6℃

  • 수원 3℃

  • 안동 5℃

  • 울릉도 7℃

  • 독도 7℃

  • 대전 6℃

  • 전주 6℃

  • 광주 6℃

  • 목포 5℃

  • 여수 5℃

  • 대구 9℃

  • 울산 8℃

  • 창원 9℃

  • 부산 8℃

  • 제주 9℃

금융 ELS 일반 은행 지점서 못판다···은행들 "비이자수익 감소 현실화"(종합)

금융 금융일반

ELS 일반 은행 지점서 못판다···은행들 "비이자수익 감소 현실화"(종합)

등록 2025.02.26 14:16

수정 2025.02.26 14:25

이지숙

  기자

공유

ELS 판매 전면 중단했던 은행들, 9월부터 판매 재개거점점포 통해서만 판매···전체 점포 수 5~10% 해당가입 절차 더 까다롭게···"ELS 판매 사실상 힘들어져"

시중은행의 주가연계증권(ELS) 판매 채널이 거점점포로 한정된다. 소비자 보호장치를 갖춘 거점점포를 통해서만 상품 판매가 가능하며 상품설계시 판매 고객군을 사전에 정해 적합 판정 소비자에게만 투자를 권유할 수 있다.

26일 금융위원회는 '홍콩 H지수 ELS 현황 및 대책'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고난도 금융투자상품 불완전판매 종합 대책을 발표했다.

지난해 홍콩 H지수 ELS 대규모 손실 사태 이후 대부분의 은행은 ELS 판매를 중단한 상태며 금융위는 오는 9월 이후 자체 점검이 완료된 은행부터 ELS 상품판매를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물적요건·인적요건 갖춘 거점점포에서만 판매


금융당국은 은행의 금융투자상품 판매채널을 개편하고 소비자보호원칙이 실효성 있게 작동되도록 제도와 관행을 개선했다. 은행권의 밀어내기식 영업행태를 개선하기 위해 불완전판매를 예방하는 내부통제 체계 확립과 감독 강화에도 나선다.

우선 금융당국은 물적요건과 인적요건을 모두 갖춘 은행의 거점점포를 통해서만 ELS를 판매하도록 했다. 거점점포란 일정 지역 내에서 영업활동의 중심 또는 근거지가 되는 영업점으로 일반점포보다 넓은 범위의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특정 지역 내에서 거점점포를 운영할지 여부는 은행이 영업상 자율에 따라 판단, 결정할 수 있다.

ELS 일반 은행 지점서 못판다···은행들 "비이자수익 감소 현실화"(종합) 기사의 사진

ESL 판매 거점점포는 별도 출입문 또는 층간 분리를 통해 영업점 내 다른 장소와 물리적으로 분리된 판매공간이 마련돼야 한다. 또한 전담 판매직원은 자격요건과 일정 기간 이상의 상품 판매경력을 갖춰야 한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현재 5대 은행의 점포 수가 작년 말 기준 3900개 내외인데 그 중 5~10%가 거점점포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물적요건과 인적요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그 이하도 될 수 있다. 물론 중장기적으로 이번 대책이 잘 정착되면 ELS 판매 점포도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ELS만 특별히 거점점포 판매로 분리한 것과 관련해 "ELS 경우 레버리지 펀드, 인버스 펀드 등과 달리 상품구조를 고객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며 "예·적금과 착각할 가능성이 높아 그렇지 않다는 걸 정확히 보여주기 위해 완벽한 분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판매 고객군 사전 설정···상품별·고객별 판매한도 정해야


은행은 ELS 판매에 적합한 고객군의 특성도 사전에 설정해야 한다. 금융당국은 이번 대책에 따른 엄격한 적합성·적정성 평가 결과에 따라 ELS 상품 투자 적합 고객에 해당한다면 해당 상품에 가입이 가능하도록 했다.

가입절차도 한층 복잡해진다. 소비자의 투자성향 파악을 위해 6개 필수확인 정보, 점수방식 및 추출방식 등을 활용해 적합성 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 사전에 정한 ELS 상품 판매 대상 고객에 해당할 경우 해당 상품을 권유할 수 있다.

고객이 가입 의사를 표시하면 판매 직원은 상품 설명서를 활용해 해당 상품과 적합하지 않은 소비자 유형, 위험, 손실발생 사례 등을 설명하고 설명의무 확인 및 주요내용 확인서를 작성·교부한다. 상품청약이 완료되면 고객은 숙려기간 2영업일 동안 ELS 상품을 안내하는 동영상을 시청하고 최종 청약 의사 확인 후 계약이 확정된다.

65세 이상 고령소비자의 경우 요청시 청약 후 숙려기간 동안 가족 등 지정인의 최종 상품 가입 확인 절차가 추가된다. 비대면 채널 가입시에는 영상통화로 상품 설명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홍콩H지수 기초 ELS 현황 및 대책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금융위 제공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홍콩H지수 기초 ELS 현황 및 대책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금융위 제공

이 외에도 금융당국은 은행 비예금상품위원회에서 절차에 따라 금융상품 판매 승인 및 상품별·고객별 판매한도를 설정하도록 했다.

불완전판매 적발시 부과되는 과징금도 향후 상향될 것으로 보인다. 김 부위원장은 "과징금 수준은 당연히 향후에 계속 높일 계획"이라며 "은행의 KPI 재설계도 금감원에서 여러 모범사례를 제시할 전망이며 인센티브 제시 등도 포함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부 대형 점포에서 판매 예상···수익 대체 상품 찾아야"


한편 은행권은 이번 금융당국의 판매 개선방안에 대해 '예상한 수준'이라는 반응이다. 단 판매채널이 급격히 줄어드는 만큼 ELS 판매 규모 및 수수료 수익 회복은 기대할 수 없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9월부터 ELS 판매가 재개된다고 해도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판매 자체가 힘들다"며 "고객들의 ELS 가입 절차가 상당히 복잡해지고 은행도 거점점포에서만 판매하는 만큼 비이자수익은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향후 ELS 판매는 대형점포 위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대형점포에서 자산관리에 특화된 PB(프라이빗뱅커)들이 VIP실을 활용해 상품을 판매하는 방안을 고민하게 될 것 같다"며 "고객들 입장에서 접근성이 떨어지는 만큼 은행들이 거점점포 설정에 대한 고민이 커질 것"이라고 답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판매 절차가 까다로워진 만큼 은행들은 ELS 판매를 위해 노력하기 보다 앞으로 대체할 수 있는 상품을 찾는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라며 "고난도 투자상품 보다는 방카슈랑스 등 리스크가 적은 상품 위주로 판매에 집중하게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