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날 진행한 잠실우성 1·2·3차 아파트 시공사 입찰에 GS건설만 참여하면서 입찰이 무산됐다.
입찰 직전까지 GS건설과 함께 삼성물산의 참여가 유력한 것으로 전망됐으나 삼성물산이 불참했기 때문이다.
현행법상 입찰에 참여한 시공사가 한곳 이하면 경쟁이 성립하지 않아 자동 유찰된다. 또 두 번 연속 유찰되면 조합이 수의계약으로 전환할 수 있다.
조합은 지난해 9월에도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 당시 GS건설이 단독 참여한 바 있으나 이번 입찰은 1차 입찰로 간주된다.
조합이 공사비를 상향 조정하는 등 일부 조건을 바꿔 입찰을 재공고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조합이 추후 재입찰 공고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GS건설이 다음 입찰에도 단독으로 참여하게 되면 조합과 GS건설 간 수의 계약이 가능해진다.
삼성물산은 "내부에서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불참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잠실우성 1·2·3차 아파트는 1981년 준공된 1천842가구 규모 아파트다. 마이스(MICE) 개발 사업이 추진 중인 잠실종합운동장이 단지 바로 앞에 있고, 삼성동 및 대치동과도 인접해 있다.
조합은 12만354㎡ 부지에 지하 4층~지상 49층 2860가구로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또한 조합이 예상하는 공사비가 약 1조7000억원으로, 한남4구역보다 1천억원가량 많은 수준이어서 서울 재건축 최대어로 손꼽힌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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