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정비 수주, '2조원 클럽' 진입 초읽기자이(Xi) 브랜드 리뉴얼로 경쟁력 강화잠실·성수 일대도 정조준...선두경쟁 전망
11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올해 들어 3건의 도시정비사업을 수주했고 공사비 규모는 총 1조9147억원에 달한다. GS건설은 올해 초부터 부산 수영1구역(6374억원), 서울 중화5구역(6498억원), 서울 봉천14구역(6275억원) 등 대규모 재개발 사업을 연이어 따냈으며 모두단독 시공을 맡았다.
GS건설은 롯데건설과 함께 추진 중인 서울 노원구 상계5구역 재개발도 최종 시공사 선정이 유력한 상황이다. 상계5구역 조합은 오는 15일 시공사 선정총회를 개최한다. 앞선 두 차례의 공고에서 조합 측이 정한 기한 내에 확약서를 제출한 곳은 GS건설·롯데건설 컨소시엄이 유일하다.
이 사업지는 서울 노원구 상계동 109-43번지 일원에 지하 3층~지상 37층 아파트 2016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건립하는 재개발사업이다. 총 공사비는 약 7094억원으로 추산된다.
아울러 GS건설은 잠실우성1·2·3차 재건축 사업에 단독 참여해 수의계약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있다. GS건설이 잠실우성1·2·3차 시공권 확보에 성공한다면 단숨에 4조원 안팎으로 수주실적을 높이면서 선두경쟁 가시권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잠실우성1·2·3차 재건축사업 총공사비는 1조7000억원 규모다.
GS건설은 다음 수주 대상으로 서울 성동구 성수1구역을 낙점하고 있다. 성수1구역은 서울 성동구의 중요한 재개발 사업으로 GS건설이 이 사업을 수주할 경우 성동구 일대의 재개발·재건축 시장에서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성수1지구 재개발사업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72-10번지 일대를 초고층 아파트 단지로 조성하는 공사로 총공사비는 1조5000억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성수1지구를 포함한 성수전략정비구역은 조만간 지구단위계획 및 정비계획 확정 고시가 이뤄진 뒤 올해 하반기 시공사 선정이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GS건설의 강력한 수주 배경에는 지난해 리뉴얼한 주택 브랜드 '자이(Xi)'의 영향이 크다.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통해 조합원들의 신뢰를 얻고 있으며, 고급 주거 환경과 차별화된 설계로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이를 통해 주요 도시정비사업장에서 조합원들의 선택을 이끌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하윤홍 GS건설 대표는 지난해 자이 브랜드를 론칭 22년 만에 리뉴얼했다. 2002년 론칭한 자이(Xi)는 'eXtra Intelligent (특별한 지성)'으로 공급자적 관점에서 '자이'가 중심이 되는 가치를 지향했다면, 새로운 자이는 'eXperience Inspiration(일상이 특별해지는 경험)'으로 고객의 삶에 대한 섬세한 통찰력으로 일상이 특별해지는 경험을 제공에 중점을 둔다.
이같은 허 대표의 의지에 발맞춰 회사가 움직인 결과 새해 첫달부터 1조클럽에 입성한 데 이어 2조 클럽을 눈앞에 두고 있다. 허 대표는 GS건설 도시정비사업 수주 무게추를 서울 외곽에서 핵심 지역으로 옮겨 선두추격에 고삐를 죌 것으로 예상된다.
GS건설 관계자는 "올해 서울과 부산 등 주요 지역에서 도시정비사업을 수주하며 리뉴얼한 자이(Xi)가 조합원분들의 선택을 받았다"며 "잠실우성123차 재건축, 성수전략정비지구 성수1구역 등 굵직한 도시정비사업을 포함해 서울 및 수도권 주요 지역 수주에도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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