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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연초부터 도시정비 '1조클럽' 삼성·GS, 현대건설 아성에 도전

부동산 도시정비

연초부터 도시정비 '1조클럽' 삼성·GS, 현대건설 아성에 도전

등록 2025.01.20 11:32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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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삼성물산·GS건설 도시정비 수주액 1조 넘겨삼성, 한남4구역 수주 통해 1조6000억원 수주고 확보GS, 중화5구역·수영1구역 동시수주 1조3000억 육박

[DB 아파트, 주택, 대출, 금리, 물가, 부동산, 주택담보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DB 아파트, 주택, 대출, 금리, 물가, 부동산, 주택담보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건설사들이 연초부터 일찍감치 도시정비 1조클럽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삼성물산은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권을 확보했고, GS건설도 중화5구역과 수영1구역을 동시 수주하면서 올해 정비사업 판도에 큰 변화를 예고했다.

2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이 지난 18일 열린 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 임시총회에서 조합원 1153명 중 675표(58.5%)를 얻으면서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이 사업은 지하 4층에서 지상 23층, 총 51개 동, 2331가구로 구성되며, 총 공사비는 약 1조6000억원에 달한다.

한남4구역은 단순한 재개발 사업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어 삼성물산은 이번 수주전 승리를 통해 서울 재개발 사업 최대어로 꼽히는 압구정3구역을 포함한 서울 주요 랜드마크 단지 수주 경쟁에서도 한발 앞서 나갈 전망이다.

삼성물산은 이번 승리로 브랜드 이미지와 신뢰도를 높이며, 향후 대형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특히 '래미안 글로우힐즈 한남'이라는 단지명을 통해 '래미안 타운'을 용산 일대에 조성하겠다는 장기적인 계획을 제시하며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삼성물산이 한남4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확보하며 대형 수주전에서 파격적인 조건과 차별화된 전략이 이번 승리의 핵심"이라며 "향후 다른 정비사업 수주전에서도 주요한 사례로 남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GS건설도 1조 클럽 가입에 성공했다. 서울 중화5구역 공공재개발과 부산 수영1구역 재개발 등 2곳을 동시에 수주하면서 단숨에 약 1조2800억원에 달하는 실적을 올렸다. 중화5구역 공공재개발 주민대표회의는 지난 18일 공동사업시행 건설업자 선정을 위한 총회를 열고 GS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중화5구역은 서울 중랑구 중화동 122번지 일대로 공공재개발을 통해 지하4~지상35층 높이의 아파트 14개동 1610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다. 공사비는 약 6498억원으로 3.3㎡당 780만원 규모로 파악됐다. 공사기간은 약 44개월을 책정했다.

같은 날 수영1구역도 시공자 선정을 위한 총회를 열고 GS건설을 선정했다. 지난해 말 GS건설이 1·2차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하는 등 시공권에 꾸준한 관심을 보여 왔던 상황이다. 이에 조합은 GS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하고 총회에서 조합원 찬·반 투표를 거쳐 시공사로 선정했다.

이 단지는 부산 수영구 수영동 484-1번지 일대로 재개발로 지하3~지상42층 높이의 아파트 8개동 1533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이 들어설 전망이다. 공사비는 약 6,374억원 규모다. 3.3㎡당 공사비로 환산하면 약 732만원 수준이다. GS건설이 제시한 공사기간은 약 46개월이다.

이처럼 건설사들이 서울 주요 정비사업을 둘러싸고 어느 때보다 뜨거운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수익이 조단위에 달하는 데다 미분양 리스크가 적은 사업장이 어려움에 처한 건설업계에서는 매력적인 먹거리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 지역에서도 알짜 입지로 꼽히는 서초구 방배15구역, 용산구 정비창 전면1구역, 강남구 압구정3구역, 성동구 성수4지구 등 대형 정비사업들이 예정돼 한치의 양보없는 수주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2027년까지 압구정 현대 등 강남권을 비롯해 여의도 일대의 우수한 단지들이 줄곧 예정돼있어 다수의 건설사들이 정비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특히 시공능력평가에서 10년 이상 1위를 차지한 삼성물산이 도시정비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든다면 선두 자리도 충분히 넘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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